'관세 전쟁'에 커지는 인플레 우려...IMF "경제전망 하향 조정"

[앵커]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고 IMF가 진단했습니다.

경기 침체까지는 아니지만 세계 경제 전망을 대폭 낮춘 보고서를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산에 145% 관세가 부과되면서 이미 재료값 부담이 커진 미국의 아시아 식당들.

식료품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이 식당은 메뉴판 가격표를 곧 고쳐야 할 상황입니다.

한 접시 12달러짜리 요리를 17달러로 40% 올릴 계획입니다.

[알렉스 강 / 식당 주인 : 예전엔 가격 변동이 있어도 막 미친 듯이 오르진 않았는데 지금은 폭이 훨씬 큽니다.]

유럽산 와인을 수입하는 업체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다이앤 그로스 / 와인 전문점 : 저희는 유럽 전통 와인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어서 95%를 EU에서 수입합니다. 대체할 수 있는 여지가 없어요.]

다음 주 춘계 총회를 앞둔 IMF는 관세 전쟁으로 전 세계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 IMF 총재 : 우리는 (보고서에서) 일부 국가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높이려고 합니다.]

또 관세로 인해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며 세계의 경제 회복력이 다시 시험받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직 경기 침체까지는 아니지만 세계 경제가 눈에 띄게 둔화할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 IMF 총재 : 우리의 새로운 전망에는 경기 침체까지는 아니지만 눈에 띄는 성장 둔화가 포함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기름값이 떨어지고 달걀 등 식료품 가격도 내렸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보도한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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