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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시선 붙잡은 '연필 애니메이션'…'한국 최초' 비평가주간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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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프랑스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한국 영화가 현재까지 1편이 있는데, 바로 애니메이션입니다. 연필로 그려낸 이 작품은 "섬세하고 독창적"이란 평가를 받으며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관련 부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깨진 안경을 새로 맞추려 시력 검사대에 앉아 눈을 깜빡이자 렌즈 너머로 보이는 집.

내 마음의 입구입니다.


15분 남짓, 연필로 그려낸 이 흑백 영상의 애니메이션은 다음 달 열리는 프랑스 칸 영화제의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습니다.

전 세계서 제출한 2300여 편 가운데 10개의 작품을 골랐는데, 그 안에 포함된 겁니다.

비평가협회는 "정유미 감독의 섬세하고 독창적인 연필 드로잉"을 인상적으로 평가하면서 참신한 스토리에 주목했습니다.


[정유미/애니메이션 '안경' 감독 : (연필을 사용해) 흑백으로 세밀한 것들이 표현됐을 때 뭔가 시간이나 공간이나 약간 모호한 느낌이 생기면서. 제가 하는 이야기의 소재나 주제와 잘 맞는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대사 한 마디 없는 이 애니메이션은 현대사회에서 누구나 겪는 불안, 나아가 그 치유를 이야기합니다.

대학 땐 회화를 전공했다 그 뒤, 늘 꿈꿔온 애니메이션을 시작한 건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어서였는데 그 과정에서 세상이 쉽게 강요해 온 성장에 대해 다른 답을 내놓습니다.


[정유미/애니메이션 '안경' 감독 :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좀 더 허용하고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고 싶다(는 생각을 담았습니다.)]

정 감독은 16년 전인 2009년, 자신의 첫 작품 '먼지아이'로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 또한 한국 애니메이션 작품으론 최초의 일이었습니다.

베를린영화제에도 벌써 4번 진출했습니다.

정 감독은 수상이라는 또 하나의 '최초' 기록을 상상하며 다음 달 칸 영화제에 참석합니다.

[화면제공 매치컷]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자막 홍수정]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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