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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관세 제외 뒤엔 팀 쿡 '물밑 협상'

매일경제 이재철 기자(hummi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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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그는 공개적인 불평쟁이(public whiner)도, 징징대는 아이(crybaby)도 아니다. 현실의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존경받고 있고 그의 제안이 호평받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트럼프 1기 관세전쟁을 이끌었던 윌버 로스 전 미국 상무부 장관이 2기 관세전쟁에서 애플 보호에 진력을 다하고 있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사진)에게 이 같은 극찬을 쏟아내 눈길을 끈다. 1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쿡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가톤급 관세 부과 위기 속에서 애플을 구했다며 이 같은 관전평을 소개했다.

아이폰 공급망을 중국에 의존 중인 애플은 145%에 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조치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그런데 쿡 CEO가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과 조용히 접촉하며 관세 적용 제외를 끌어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쿡 CEO가 지난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화하며 관세가 아이폰 가격에 미칠 영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쿡 CEO는 또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도 접촉했으며 타사 경영자들과 달리 최근 몇 주간 TV 등에서 대통령이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지도 않았다.

그 결과 트럼프 행정부는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아이폰 등 전자제품에 수입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이 품목에 대한 별도 관세는 이르면 다음주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반도체·전자제품에 대한 면제 결정이 애플에 특별한 호의를 베푼 게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월요일 기자들과 만나 "나는 팀 쿡과 이야기한다"며 "나는 최근 그와 그의 모든 사업을 도왔다"고 언급했다.


살인적인 상호관세에서 핀포인트로 반도체와 전자제품을 면제 항목으로 설정한 배경에 쿡과 같은 핵심 기업 CEO와 교감이 있었음을 시사한 것이다.

로스 전 장관은 "쿡은 대통령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그는 중국에 크게 의존하지만 미국에도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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