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김민주, '94전 95기' 첫 우승 후일담 "가빈이가 귀고리 선물...감동"

[임재훈]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iM뱅크오픈'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김민주(한화큐셀)가 '94전 95기' 첫 우승 후일담을 전했다.

김민주는 18일 경상남도 김해에 위치한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36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천 2백만 원) 첫 날 1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한 개 보기 5개 보기 한 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2위(잠정 순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경기를 마쳤다.

6언더파 66타는 김민주의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스코어다.

일주일 전 데뷔 첫 우승을 수확한 뒤 곧바로 출전한 대회에서 시즌 최고의 라운드를 펼친 김민주는 "오늘 전반에는 첫 홀 버디를 했지만 찬스가 많이 없었다고 느껴졌다. 숏 아이언으로 가깝게 붙이지 못하고 또 퍼트가 들어가 주지 않아서 아쉬웠다"며 "그래도 캐디 오빠가 '저번 주에 우승했는데 뭘 더 바라냐 그냥 편하게 쳐라. 뭘 하려고 하지 마라' 하셔서 '그래 편하게 치자' 하고 했는데 후반에 샷이글이 나오면서 잘 풀렸던 것 같다. 너무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존했다.

첫 우승 이후 닷새 만에 라운드를 치른 김민주는 "첫 우승이니까 우승하고 나서 뭔가 할 게 많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래서 막 바빴는데 그래도 월요일 좀 쉬고 하니까 컨디션 회복돼서 괜찮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우승하고 나서 받았던 축하 연락 중에 기억 남는 게 있는지 묻는 질문이 이어지자 김민주는 "너무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축하를 해 주셨는데 오래 알고 지낸 지인분들이 장문으로 카톡을 주셨다. 다 답장을 드리는데 너무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가빈이가 축하한다고 하면서 이제 귀고리 선물을 보내줬다. 그래서 너무 감동이었다."고 동료 선수인 최가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김민주는 우승 이후 다니는 교회에서 특별 예배 같은 이벤트는 없었는지 묻자 "특별 예배는 없는데 그래도 아는 목사님들이 너무 많아서 항상 막 기도해 주신다고 하고 했다. 축하도 많이 해 주시고...교회에 떡도 돌리고 하려고 한다"며 활짝 웃었다.

김민주(사진: SWTV 스포츠W)

첫 우승에 이어 곧바로 출전한 대회에서 첫 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김민주는 "후반에 8m 파5홀에서 긴 퍼터도 들어가고 짧은 파 세이브 퍼트도 잘 막아서 또 좋게 끝낸 것 같다."고 퍼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5번 홀(파4) 샷 이글에 대해서는 "제 기억에 138m였다. 오르막에서 앞바람이 좀 꽤 많이 불고 있었다. 7번 아이언을 칠까 했는데 (그린을) 넘어가면 어렵기 때문에 6번 아이언으로 컨트롤 샷을 치자 해서 쳤는데 너무 제가 잘 맞은 걸 느꼈다. 딱 핀으로 갔는데 갤러리분들께서 환호를 해주셔서 '들어갔구나' 했다."고 설명했다.

첫 우승 당시 9번 홀에서 결정적인 칩인 버디를 잡아냈고, 이날도 행운의 이글을 잡아낸 김민주는 "기도 효과가 잘 나오는 것 같다"고 하자 "당연히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있고 또 잘 따라주는 만큼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즐겁게 웃었다.

김민주는 대회가 열리는 가야 컨트리클럽 코스에 대해서는 "그래도 (과거)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짧은 코스가 아닌데 롱 아이언을 편하게 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남은 이틀 동안 바람이 많이 불 것 같아서 그 바람 계산을 잘 해야 하고 운도 따라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는 이제 퍼터가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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