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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덕수, 대미 관세협상 나서려면 대선 불출마 선언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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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韓 대선용 졸속 협상 우려"
당 통상 TF, 긴급현안 질의 추진
김민석 한덕수 면담 촉구 압박
박찬대(맨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박찬대(맨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대선에) 출마할 거면 당장 대미 관세 협상에서 손을 떼라"고 경고했다. 대선 출마 여부에는 함구한 채 국정 행보를 이어가는 게 온당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찬대 민주당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행을 향해 대선 출마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압박했다. 특히나 한 대행이 대선 레이스 성과로 활용하기 위해 무리하게 국익을 훼손하는 졸속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의구심도 나왔다. 그는 "졸속 협상으로 민감국가 지정 등 외교 참사에 이은 통상 참사 우려가 고조된다"며 "한 대행,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성과 욕심에 국익 훼손, '퍼주기 협상'을 할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와의 협의를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할 일은 본격적인 협상 타결이 아닌 충실한 예비 협의"라며 "최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방미 전 반드시 국회에 협의 계획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국회 차원의 대책도 마련했다. 미 트럼프 관세 정책 대응을 위한 통상안보 TF(태스크포스)를 민주당 내부에 설치하고, 대미 협상 점검을 위한 국회 긴급 현안질의를 추진키로 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한 대행과의 담판도 요청했다.

그는 "국회 제1당 수석최고위원으로서 다음 주 안에 면담을 촉구한다"며 "관세협상과 출마에 관한 입장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간, 어떤 장소든 한 대행에게 맞추겠다"며 "사전선거 유랑을 다니며 면담을 피할 생각은 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이어 "출마할 건지 언제 사퇴할 것인지, 주술의 자문을 받았는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상의를 했는지, 공직 사퇴시한 전 2주짜리 졸속 출마용 카드로 쓸 국익은 무엇인지 등 제 다섯 가지 질문에 답하길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질문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시면 불출마 선언 한마디로 대신하면 된다"며 "평생 관료로 곧 팔순에 이르는 경륜에 맞게 거취를 분명히 하라"고 했다. 이어 "국익을 담보로 한 출마용 졸속협상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정부당국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내주 22일 워싱턴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만나 관세 협상을 조율할 예정이다. 관세 협상의 주축을 담당하는 경제·통상 장관이 동시 협상에 나서는 만큼, 잠정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방미 전 다음 주 월요일이라도 반드시 국회 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에 협의 계획을 보고하고 가야 한다"며 "대통령과 여당이 사라진 상황에서 임시 내각이 국익이 걸린 문제를 아무런 체계 없이 자의적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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