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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신당' 꿈틀하자 국힘 내부 비판론…'탈당' 요구도 고개

SBS 유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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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서울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 사이에서 오늘(18일)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에 대한 승복 없이 지지층 결집용 메시지를 잇달아 내고, 특히 전날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그의 이름을 딴 신당 창당을 추진하려다 보류된 것이 기폭제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이대로면 대선은 필패다.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을 향해 탈당을 공개 촉구했습니다.

탄핵에 대한 찬성 여론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없이 중도 외연 확장은 불가능하다는 논리입니다.

앞서 유정복 후보도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잊자"고 주장했습니다.

유 후보는 오늘도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을 붙들고 간다? (대선은) 필패"라고 말했습니다.


양향자 후보는 오늘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려면 극우와의 '절연'이 필수"라며 "후보들이 윤 전 대통령의 지지세를 등에 업으려고 '구걸 전략'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 대표로 있을 때,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일 때, 윤리위원회에 (당시 윤 대통령) 제명을 공개적으로 지시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다만 탄핵에 반대했던 '반탄파' 주자들의 경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절연론'에 정면으로 반박하거나 '침묵'을 택하고 있습니다.


경선을 앞두고 핵심 지지 기반인 당원과 보수층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우리 당의 이름으로 정권 교체를 해줬다. 물론 3년 동안 정치를 잘못해서 탄핵은 됐지만, (탈당 요구로) 시체에 또 난도질하는 그런 짓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안 후보의 탈당 요구에 대해 "대선 경선을 하면서 윤 전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의 거취는 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리가 돼야지, 인위적으로 하면 한쪽이 떨어져 나갈 우려가 있다"며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담당했던 변호인단은 전날 이른바 '윤 어게인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가 반나절 만에 보류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과 국민의힘 인사들이 나서서 적극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재옥 당 대선준비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나 시각에 맞지 않아서 보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도 "윤 전 대통령은 지금 내란죄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계신다"면서 "신당 창당은 젊은 지지자들 위주로 의견을 표출할 수는 있지만 현실로 진행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해프닝으로 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신당 창당 논의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은 '지금 단계에서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강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한 비판도 강하게 나왔습니다.

정광재 대변인은 라디오에 나와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정당을 만들어서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는 것은 우리 정당 지지자들로서는 좋게 볼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성태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께서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에게 전생에 무슨 신세를 졌길래 수많은 헌신과 희생 속에서 만들어진 이 정권을 통째로 갖다 바치는 것도 모자라서 신당까지 만들어서 조기 대선 정국에서 보수의 분열을 획책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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