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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국방장관 직무대행, ‘샹그릴라 대화’ 불참 가닥…구체적 협의 한계 등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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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래 국방정책실장 대신해 참석 검토
첫 한·미 국방장관 회담 개최 기대 가능
국내 상황과 실질 협의 한계 등 고려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이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이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이 5월 말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ASA·샹그릴라 대화)에 불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샹그릴라 대화는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의 국방수장들과 소통할 수 있는 외교 무대이다. 김 직무대행은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자리를 비울 수 없고, 정부 교체기에 타국과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8일 김선호 직무대행이 오는 5월30일~6월1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지 않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 대신 조창래 국방정책실장이 참석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샹그릴라 대화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2002년부터 매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다자안보회의이다. 개최 장소인 호텔의 이름을 따서 ‘샹그릴라 대화’로 불린다.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아시아 및 유럽 주요국 국방장관과 군 고위 관계자, 안보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한·미와 한·미·일 등 양자 및 소다자 회의를 통해 국방정책과 주요 현안 등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이다. 특히 이번 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됐다. 앞서 헤그세스 미국 국방 장관이 지난 3월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에서 일본과 필리핀 등만 방문하면서 ‘한국 패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직무대행은 6·3 대선을 목전에 앞두고 긴급 안보상황 발생 등 만일의 사태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정부 출범 이후 외교·안보 정책이 바뀔 가능성을 감안해 이번 회의에 참석하더라도 다른 국가들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의에 어렵다고도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에서 고도의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의제를 제시할 경우, 김 직무대행이 권한의 한계로 대응하지 못할 수 있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 직무대행이 국내 상황 등을 고려해 본인 대신 정책실장이 참석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며 “다만 김 직무대행의 불참이 최종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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