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약 먹으면 나올줄 알았는데”…금괴 삼킨 10대 中소년, 결국

중국 동부의 11세 소년이 집에서 놀다가 100그램 금괴(1500만원)를 삼켜 병원에 입원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출처 = SCMP]

중국 동부의 11세 소년이 집에서 놀다가 100g(그램) 금괴(1500만원)를 삼켜 병원에 입원한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달 초 장쑤성 수저우의 유명 의료센터에서 의사들은 소년이 삼킨 금속을 몸 속에서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금괴를 삼킨 첸이라는 소년은 부모에게 배가 약간 부어오르는 것을 느꼈지만 신체 다른 부위에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걱정이 된 부모는 수저우대학 부속 소아병원으로 첸을 데리고가 정밀 검진을 받았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소년의 장내에 고밀도 금속 물체가 박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에 의사들은 소년의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보수적인 접근법을 시도했다. 금괴가 자연스럽게 배출되기를 바라며 설사를 유도하는 약을 처방한 것이다.

그러나 이틀이 지나도 배출되지 않자 다시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이 금속물질이 체내에 고정돼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장내 폐색이나 천공 위험이 높아지자 의사들은 금괴를 제거하기 위해 즉시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수술팀은 침습성이 덜한 방법을 선택해 큰 절개를 피할 수 있는 내시경적 이물질 제거 기술을 선택했다. 두명의 외과의사는 30분만에 금괴를 꺼냈다.

병원 측은 수술 후 이틀 이내에 첸은 정상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고 더 이상 별도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확인한 후 퇴원시켰다.

네티즌들은 “소년이 왜 금괴를 삼켰을까 궁금하다” “위험한 장난이다. 부모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훈육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