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8, TSMC 2나노칩 탑재로 가격 인상 가능성[모닝폰]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애플이 내년 출시한 아이폰18 모델이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 2나노(nm) 공정을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큰 폭의 가격 인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맥루머스)

18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아이폰18은 TSMC 2나노 칩으로 구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와 제프푸가 비슷한 말을 한 만큼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부연했다.

1나노는 10억분의 1m를 뜻하며, 반도체 회로 선폭인 나노가 낮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속도가 빨라진다. 애플은 작년 말 출시한 아이폰 16시리즈에 차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A18을 탑재했다. A18은 TSMC 2세대 3나노 공정으로 만들었다.

아이폰18에 들어갈 차세대 칩은 A20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TSMC 2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져 기존보다 전력 효율이 뛰어나고 스마트폰의 빠른 속도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이로인해 상당한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고, 이는 아이폰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애플은 올해 미국의 수입 관세로 인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7 모델 가격 인상이 큰 상황에 내년 아이폰18은 TSMC 최신 칩을 사용하는 만큼 가격이 한 단계 더 비싸질 수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모든 애플 기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반도체 세금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팀쿡 CEO가 지난주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과 관세가 아이폰 가격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