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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49도 찍는 이 나라…"2050년엔 사람 못 살아" 경고 나왔다

머니투데이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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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인도 잠무에서 한 남성이 폭염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수건으로 아기 머리를 가려놓은 모습. /AP=뉴시스

지난해 여름 인도 잠무에서 한 남성이 폭염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수건으로 아기 머리를 가려놓은 모습. /AP=뉴시스



파키스탄과 인도가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극심한 폭염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기후 전문가 등은 이들 국가에 대해 "2050년쯤엔 인간 생존이 불가할 수도 있다"며 경고했다.

미국 매체 CNN 등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기상청 발표를 인용해 현지 일부 지역의 기온이 평년 대비 최대 8도 이상 높다고 전했다.

특히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지역은 이번주 최고기온이 49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인도 역시 수도 델리에서 이달 들어 4차례나 최고기온 40도를 넘겼고, 일부 지역에선 44도까지 기온이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나라 모두 일반적으로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달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예년보다 일찍 더위가 시작됐다. 이에 현지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한 파키스탄 주민은 CNN 인터뷰에서 "이런 폭염은 내 생애 처음 겪는다"며 "하루 16시간씩 이어지는 정전까지 겹쳐 생활이 어려운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노동자와 농민이 마실 물조차 부족해 온열질환 발생이 크게 늘었다"고 부연했다.

CNN은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나라로 파키스탄과 인도를 꼽으며, 남아시아 전역에 걸쳐 10억명 이상의 인구가 향후 폭염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후변화 전문가 메흐루니사 말릭은 "폭염은 주민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식량 위기도 초래할 수 있다"며 "작물이 다 자라지 않았는데 기온이 급등하면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도 등 나라는 2050년쯤 되면 인간 생존이 어려운 수준의 기온에 도달하는 최초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92~2015년 인도의 폭염 관련 사망자 수는 약 2만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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