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금지된 사랑' 작곡가로 유명한 가수 유승범이 빚 20억원을 지고 이혼까지 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사진=MBN '특종세상' |
드라마 '질투' OST 가수이자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의 작곡가인 유승범이 빚 20억원을 지고 이혼까지 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유승범은 지난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사업 실패 등으로 인한 생활고를 고백했다.
유승범은 "인터넷으로 (음악을) 가르치는 사이트를 만들자고 해서 당대 아주 유명한 뮤지션들을 모아 회사를 만들었다. 의기양양하게 출발했다. 투자도 받았고 잘나갔다"고 떠올렸다.
그는 다만 얼마 가지 않아 경영난에 부딪혔다며 "제 경험 부족과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지면서 회사가 무너졌다. 20억 정도 (빚을) 안고 쓰러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내와 이혼까지 했다. 유승범은 "아내가 유산했고, 그때 마침 회사가 무너지고 있었다. 그 친구는 제가 힘든 길로 간다는 걸 알고 있어 제 옆에서 같이 고생하고 이겨내고 싶어 했다. 근데 전 그때 그 친구라도 살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이별은 슬프고, 모든 이혼은 가슴이 찢어진다. 그 친구가 이혼 법정 입구에서 까무러치고, 그렇게 4~5번 만에 (이혼을 하게) 됐다"고 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
유승범은 당시 주변의 도움으로 삶에 대한 의지를 되찾을 수 있었다. 비서를 시켜 유승범에게 돈 봉투를 전달하고 홀연히 사라진 은인도 있었다. 유승범은 "그 돈을 들고 걸어 내려오다가 공황장애 증상이 왔다. 숨이 안 쉬어지고 힘이 다 풀렸다. 그렇게 몇 시간을 바닥에 뒹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 마지막 매니저가 '저 형 저렇게 두면 죽을 것 같다' 싶었던 것 같다. 저를 끌어안고 케어를 했다. 그나마 그 친구가 저를 살렸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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