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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맨시티! '107골 177도움' 전설, 메시 만나러 간다..."MLS 4개 팀 관심→협상 시작했다"(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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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역대급 플레이메이커' 케빈 더 브라위너(34, 맨체스터 시티)의 인기가 뜨겁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클럽들이 그를 품기 위한 영입전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인터 마이애미와 시카고 파이어, 뉴욕 시티 FC, DC 유나이티드 등 MLS 4개 구단이 더 브라위너 영입에 관심을 표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여러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네 팀은 그를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협상을 탐색하기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더 브라위너는 최근 맨시티와 작별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4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시즌이 맨시티 선수로 마지막 몇달이 될 것이다.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선수라면 언젠가 마주해야 될 상황이다. 맨체스터는 우리 가족에게 영원히 기억될 이름이다"라며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1991년생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전설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5회 등을 기록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시즌에도 26경기 6골 18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말 그대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다운 활약이었다. 이 때문에 맨시티가 2025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그에게 계약 연장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을 이길 순 없었다. 더 브라위너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복귀 후에도 출전 시간 관리를 위해 벤치에 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와 10년 동행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맨시티는 그를 위한 헌정 동상을 제작해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설치할 예정이다.


디 애슬레틱은 "만 33세의 더 브라위너는 시즌 종료 후 맨시티를 떠나겠다고 발표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아주 성공적인 커리어 중 하나를 마감했다. 그는 맨시티에서 10시즌 동안 19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189골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더 브라위너의 맨시티 통산 성적은 415경기 107골 177도움에 달한다.


이제 더 브라위너는 미국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를 맡고 있는 마이애미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가 뛰고 있는 초호화 라인업에 더 브라위너까지 추가하려 한다는 것.

마이애미가 더 브라위너의 '디스커버리 권리(Discovery Rights)'를 획득했기 때문. 이는 더 브라위너가 MLS로 이적할 시 마이애미가 가장 먼저 협상할 수 있는 권리다. 원래 더 브라위너의 디스커버리 권리는 신생 구단인 샌디에이고 FC가 가지고 있었지만, 샌디에이고가 포기하면서 마이애미에 돌아갔다.



하지만 다른 팀들도 희망이 없는 게 아니다. 디 애슬레틱은 "마이애미가 보유한 더 브라위너의 디스커버리 권리가 다른 팀이 그를 영입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마이애미는 현재 로스터 구성을 고려할 때 시장가치보다 훨씬 낮은 금액, 다른 MLS 팀들이 지불할 의향이 있는 금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더 브라위너를 영입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다른 팀들은 그의 디스커버리 권리에 대해 마이애미에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마이애미는 이미 스타 선수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더 브라위너까지 추가한다면 MLS의 엄격한 샐러리캡 제도를 지키기 쉽지 않다. 더 브라위너는 현재 맨체스터 시티에서 연간 약 2500만 달러(약 363억 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MLS 최고 수준인 리오넬 메시의 2000만 달러(약 287억 원)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현재 마이애미는 '지정 선수 제도(DP)' 슬롯도 꽉 차 있다. MLS 규정에 따르면 구단은 최대 3명의 선수를 지정선수로 등록해 샐러리캡을 초과해 계약할 수 있다. 다만 마이애미는 이미 메시, 부스케츠, 알바로 3명을 모두 채운 상황.


물론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마이애미가 구단 측에서 스타 선수의 샐러리캡을 매입하는 방식인 '목표 할당금(TAM)'을 활용해 더 브라위너를 데려온 뒤 다음 시즌 DP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8년 LA 갤럭시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같은 방식으로 영입했고, 마이애미도 메시와 알바를 이렇게 데려왔다.


마이애민뿐만 아니라 시카고도 유력한 행선지 중 하나다. 디 애슬레틱은 "시카고는 전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 그렉 버홀터의 지휘 아래 재편되고 있다. 더 브라위너는 이 팀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만들 수 있다"라고 짚었다.

또한 매체는 "시카고는 다양한 스타 선수들을 영입한 역사를 갖고 있다. 발롱도르 수상자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 멕시코 레전드 콰우테모크 블랑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시카고 주전으로 활약했다"라고 덧붙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시카고가 더 브라위너 영입을 열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시카고가 더 브라위너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려 한다. 그는 앞으로 며칠, 몇 주 안에 모든 선택지를 평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카고는 현재 그를 데려오려는 프로젝트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거래가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케빈 더 브라위너, 맨시티, 스코어 365, 스포츠 키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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