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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윤어게인 신당' 논란...톡방 비번은 '비상계엄' 암시

SBS 안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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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한 SNS 단체 대화방 모습입니다. 수백 명이 한꺼번에 초대됐는데, 방 제목은 '윤어게인 신당 내외신 기자단'.

방 주최를 묻자 등장한 인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배의철 변호사입니다.

지난 14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첫 공판에도 출석한 배 변호사는 "대통령 변호인단의 변호사 5명이 내일 신당 관련 기자회견을 해 대화방을 만들었다"고 소개합니다.

애초 방 이름은 '윤석열 신당 내외신 기자단'에서 '윤어게인 신당 내외신 기자단'으로 바뀐 건데, '윤어게인'은 지난주, 파면 일주일 만에 한남동 관저를 나온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지지자들이 외친 구호입니다.

신당 창당 공지를 두고 당장 윤 전 대통령 측이 6.3 대선 판에 전격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며 주목을 끌었습니다.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가 본격 막을 연 상황에서 '1호 당원' 윤 전 대통령이 움직일 경우 선거 구도가 크게 출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변호인단 소속 윤갑근 변호사는 SBS에 "대통령 탄핵반대 운동을 했던 청년들이 윤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한다고 하는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신당의 당원으로 가입하거나 직접 관여를 하진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쏟아진 관심과 별개로, 언론 공지를 목적으로 만들었단 배 변호사의 대화방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초대에 연락처를 어떻게 공유받았느냐는 물음이 이어지자 배 변호사는 "의원님을 통해 전달 받았다" "윤 전 대통령 탄핵재판 과정에서도 기자단 방을 만들었다"고 해명했지만 추궁은 계속됐고, 결국 거듭된 사과와 함께 원하는 취재진만 참여할 수 있게끔 새 대화방을 연 겁니다.


새 방 비밀번호는 지난해 말 윤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을 암시하는 듯한 숫자로 설정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신당 기자회견은 내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배 변호사는 공지했습니다. 그러나 친윤계에서조차 신당 창당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일었고, 배 변호사는 결국 입장문을 내고 "신당 제안 회견을 유보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기성 정치권은 낡고 부패해 완전히 갈아엎지 않고선 안 될 지경에 이르렀다"면서도, "윤 전 대통령이 청년들을 만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며 앞으로 자유진영이 하나 되어 승리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선 대선 국면에서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한단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인데, 신당 창당 움직임이 해프닝에 그칠지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취재 : 안희재,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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