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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고백’ 개그맨 이진호, 검찰 송치… 사기죄는 미인정

조선일보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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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진호씨가 작년 10월 2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던 모습. /뉴스1

개그맨 이진호씨가 작년 10월 2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던 모습. /뉴스1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한 개그맨 이진호(39)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씨를 상습 도박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씨의 도박·사기 혐의를 조사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다만 차용금 사기 혐의는 피해자 진술이 없어 인정되지 않았다.

이씨는 작년 10월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써 2020년부터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를 이용해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털어놨다. 당시 그는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며 “제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과거 이씨는 도박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개그맨 이수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 가수 영탁 등 연예계 동료들에게 10억 원대 돈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 방송국 임원·PD·작가들과 대부업체에서도 수억 원을 빌려 쓴 사실이 알려졌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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