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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가게 도와주세요"…MZ자녀 나서자 손님 '부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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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자영업자들, 어느 때보다 한숨이 깊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가게를 도와 달라'며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MZ세대 자녀들 덕분에 돌파구를 찾은 사례가 화제라고 합니다.

이한길 기자가 어떤 이야기인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침부터 과자를 만드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남석진/디저트 가게 운영 : 이거는 초코다 보니까 '단짠단짠'으로 짠맛을 끌어올리는…]


준비는 끝나고, 가게 문을 열자마자 갓 구운 과자와 빵이 팔려나갑니다.

[김진현/서울 공릉동 : 학교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우연찮게 '오픈런'을 하게 됐습니다.]

동네 작은 디저트 가게에 손님이 몰린 건 보름 남짓입니다.


큰 딸이 엄마 가게를 소개하며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 덕분이었습니다.

[남석진/디저트 가게 운영 : '멀리서도 찾아오는 그런 가게 됐으면 좋겠다.' 이런 말을 가끔 했는데 딸이 그 얘기를 기억하고 있다가…]

12·3 비상계엄은 자영업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습니다.


[양나슬/글 작성자 : 손님들이 아예 밖에 안 돌아 다녀가지고 이렇게 완전 전멸인 상태… 1월 중순까지 아예 손님이 없으니까 많이 심각했죠.]

그러자 MZ세대인 자식들이 나서 부모님 가게를 소개하고, 찾아와달라 호소했습니다.

[양나슬/글 작성자 : 일단 살아야겠다 싶어가지고 올리게 됐어요. 뭐라도 해야겠다 이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가장 많이 본 글은 조회수가 1억 7000만회를 넘었고, 이런 가게를 모은 자영업자 구조지도까지 등장했습니다.

시민들은 일부러 이런 가게들을 찾아 물건을 사고 밥을 먹었습니다.

[김지윤/글 작성자 : 3일 만에 (주문이) 3000건을 넘기고, 4월 1일이 만우절이잖아요. 그래서 정말 만우절의 거짓말처럼…]

[양영조/식당 운영 : 저녁에 손님들이 빗발치게 들어오더라고요. 재료들이 하나도 없어서 다 떨어져서…]

덩달아 주변 가게도 매출이 늘었습니다.

[이성주/인근 카페 운영 : 덕분에 좀 손님이 늘어난 것도 있고 더 잘되셔서 저희는 좀 묻어가는 쪽으로…]

대통령이 국정의 책임을 내팽개친 사이, 자영업자와 시민들은 스스로 그 상처를 조금씩 메워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대권 이주원 / 영상편집 홍여울 / 인턴기자 원한빈]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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