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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갑질 일삼은 공군 간부…'누가 신고했어' 색출 시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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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 부대 한 간부가 부하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증언이 쏟아져 조사를 받고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세탁 심부름 같은 사적인 요구를 상습적으로 해왔고, 신고한 부하를 색출하려 했다는 겁니다.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군 모 부대 부서장 A중령이 최근 부하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갑질을 일삼은 혐의로 법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중령은 지난해 1월 부임 직후부터 부하 장교들에게 지속적으로 사적인 심부름을 시켜 왔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밤에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차량을 집으로 가져다 놓으라고 시키거나, 여성 간부에게 세탁소에 옷을 맡기라는 등의 지시도 내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공사로 사무실을 옮겨야 하자 부하들에게 "새 사무실에 기존 방 형태 그대로 원상복귀를 해 놓으라"는 지시도 내렸습니다.

A중령은 또 근무 시간에 게임이나 유튜브 시청을 하며 결재를 미루는 등 근무 태만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게임을 하던 중 부하 장교가 결재를 받으러 오자 "중요한 판이니 기다리라"거나, 결재를 해주면서도 "(게임) 포인트를 얼마 못 땄다"며 면박을 줬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지난달 말 신고가 접수됐는데, A중령은 신고자를 색출하려는 시도까지 했고, 공군 측은 2주가 지나서야 A중령을 분리 조치 시켰습니다.

공군은 "즉시 분리 조치가 이루어지는 사안이 아니므로 먼저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 했다며, "규정과 절차에 따라 사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부대에서는 2년 전에도 부서장이 부하들에 대한 갑질로 보직해임 된 바 있는데, 이번에 또 비슷한 일이 발생한 겁니다.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황수비]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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