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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점퍼남 첫 재판…JTBC 보도 '폭동 영상' 보더니 "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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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상태서 매일 반성문 쓰고 있다"…선처 호소


[앵커]

법원 폭동 당시 소화기로 유리문을 부쉈던 녹색 점퍼 차림의 이 남성, JTBC 기자라는 허위 주장이 퍼지기도 했죠. 이 남성이 오늘(17일) 첫 재판을 받았는데, 당시 영상을 보여주자 자신이 맞다고 인정했고, 매일 반성문을 쓰고 있다며 선처를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부지법에 폭도들이 몰려들었던 지난 1월 19일 새벽.

법원 앞에 모여 있는 경찰관들을 향해 누군가 소화기를 분사합니다.


[전모 씨/'녹색점퍼남' (지난 1월 19일 새벽) : 국가가 전복됐는데 왜 우리를 막습니까! 우리를 도와서 국가를 전복한 XX들을 잡아 처넣어야 할 거 아닙니까!]

녹색점퍼남으로 알려진 29살 전모 씨입니다.

전씨는 법원 유리창을 깃발과 막대로 부수고, 내부로 들어가 소화기로 내부 유리문을 내리쳤습니다.


판사 집무실이 있는 7층으로 올라가 쇠막대를 들고 배회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상황은 JTBC 취재진과 유튜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해당 영상은 전씨의 첫 재판에서 증거로 제출됐습니다.


전씨는 폭동 직후 종적을 감췄고 한때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선 녹색점퍼남이 JTBC 기자 아니냐는 허위 주장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 CCTV 등을 분석해 추적한 끝에 범행 14일 만에 진범을 붙잡았고, 조사 결과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20대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 재판에 나와 폭동 당시 영상을 지켜본 전씨는 재판부가 "본인이 맞냐"고 묻자 "네 맞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또 "구속 상태에서 매일 반성문을 쓰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전씨는 특수건조물침입과 공용 물건 손상, 공무집행 방해 등 4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폭동 당시 법원으로 난입해 유리문을 내리치고 7층 판사실까지 올라가 활보하던 전씨는 재판이 시작되자 처음부터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락TV']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고민재]

김안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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