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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채은성 살린 노장의 따뜻한 말과 인내… 20년 감독 경륜 무시 못한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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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한화는 시즌 초반 타선이 알 수 없는 침체를 보이며 크게 휘청거렸다. 시즌을 힘차게 출발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타선이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팀 타율이 꽤 오랜 기간 1할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집단 난조였다.

팀 주장인 채은성은 “1군에서 야구를 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고통스러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제야 말하는 이야기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 또한 당시 당황스러웠던 심정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17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나도 지금 20년 감독을 하고 있는데 연패도 해봤지만 이렇게 안 맞으며 지는 경험을 못 해봤다. 나도 많이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선수들의 면면을 따지면 사실 그 정도 성적은 비정상이었다. 뭔가 짓눌려 있었다고 보는 게 맞았다. 그런데 한화는 지난 주부터 타선이 살아났다. 최근 열흘 정도만 따지면 리그에서 가장 좋은 타선 중 하나다. 어떤 계기가 있었을 것 같지만, 선수들의 말은 그렇지 않다. 어떤 특별한 전환점을 떠올리지는 않았다. 대신, 코칭스태프의 격려가 노력이 있었다고 고마워한다.

채은성과 노시환은 코칭스태프가 많은 격려를 하면서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았다고 입을 모았다. 채은성은 “감독님도 계속 이야기를 해주셨다. 어차피 이렇게 못 치나, 저렇게 못 치나 똑같으니 도망가지 말고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내자고 하셨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초구부터 방망이를 많이내기 시작하면서 잡아온 것 같다. 계기라기보다는 안 될 때 일수록 더 돌리자면서 풀려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코칭스태프의 속도 까맣게 타들어 갔을 시기다. 지난해 현장에 복귀한 김경문 감독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올해 한화의 목표는 첫째도 성적, 두 번째도 성적이다. 더 이상 리빌딩 팀이 아니다. 성적으로 달려야 한다. 그런데 타격이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라앉아 있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역시 경륜이 깊은 지도자였다. 급할수록 돌아가기로 했다. 선수들의 마음부터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려고 했다. 베테랑 코치들이 많은 코칭스태프도 뜻을 같이 했다. 그것이 너무 늦지 않게 빛을 발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나 우리 팀원들 전체가 다 스트레스가 많았다. 감독도 답답해도 그냥 웃으면서 말을 아낄 뿐이었다”면서 “이제는 조금 맞고 있으니 팀으로서는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16일 경기에서는 채은성과 노시환 모두 홈런의 맛을 보며 1승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김 감독도 “중심 타선에서 좋은 타구가 나오고 홈런이 나오면 아무래도 득점이 그만큼 나오고 투수들도 여유가 생긴다”면서 “어제는 팀으로서 이겼다는 1승보다도 쳐야 할 선수들이 쳐서 좋았다. 홈런도 나오고 그래서 굉장히 기쁜 1승이었다”고 총평했다.


한화는 채은성 노시환, 그리고 외국인 타자인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동반 상승세를 그리고 타선의 짜임새를 더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OPS는 세 선수 모두 1.000이 넘는다. 이제 한화는 한 명의 베테랑을 더 기다린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이다. 안치홍은 몸 컨디션의 저하로 시즌 10경기에서 타율 0.067에 그친 끝에 지난 4월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금도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아직 실전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김 감독은 아직 안치홍이 2군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시합에 나가는 것을 보고, 그다음에 정상 컨디션이 왔다 싶으면 그때 결정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한편 한화는 시리즈 스윕에 도전하는 17일 최인호(좌익수)-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류현진이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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