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4.0 °
JTBC 언론사 이미지

"사회는 평범한 사람이 지탱" 큰 울림…문형배 키운 어른 '김장하 바람'

JTBC
원문보기


[앵커]

문형배 권한대행과 함께 가난했던 학창 시절 그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준 김장하 선생에게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어른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관객들 요청으로 다시 재개봉할 정도인데,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에서 단호하고도 명쾌한 주문 낭독으로 시민들 기억에 남은 문형배 헌법재판관.

6년 전 국회 청문회 발언도 재조명됐습니다.


[문형배/당시 헌법재판관 후보 인사청문회 (2019년) : (사법시험 합격 뒤 인사드렸더니) '이 사회의 것을 너에게 주었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니라 이 사회에 갚아라' 하신 선생의 말씀을 저는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문 재판관이 청문회 자리에서도 꺼낸 은인은 경남 진주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며 번 돈으로 고등학교를 만들어 기증하고, 지역 학생에게 장학금을 내어줬습니다.

[문형배/당시 헌법재판관 후보 인사청문회 (2019년) : 고등학교 2학년 때는 독지가인 김장하 선생을 만나 대학교 4학년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평생 차 한 대 가진 적 없고 찍힌 사진마다 늘 끄트머리 자리에 섰던, 그러면서도 사회 약자에게 조용하지만 커다란 힘을 보탠 김장하 선생은 다큐 영화를 통해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 보호시설을 지원하고 '형평운동기념사업회'도 만들어 차별에 맞서기도 했습니다.

[김장하/선생 (2022년) : 새로운 차별을 없애자 이런 쪽으로 추진했었는데 30년이 지난 오늘 와서 그 차별은 별로 없어지지도 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다큐 영화는 관객들 요청으로 개봉 1년 반 만에 다시 극장에 나왔습니다.

[고영숙/서울 상암동 : 아, 내가 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꼭 봐야 되겠다. 보고 배워야 되겠다.]

자신은 낮추며 세상에 빛을 보태면서도 평생 인터뷰에 응한 적 없다는 선생은 100분 넘는 다큐 속, 이 말을 하면서는 환하게 웃어 보였습니다.

[김장하/선생 (다큐 '어른 김장하') : (제자가) '제가 장학금을 받고도 특별한 인물이 못 돼서 죄송합니다' 내가 그런 걸 바란 거는 아니었어. 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고 있는 거다.]

[영상취재 최무룡 /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자막 장재영 홍수정 / 인턴기자 고운선]

강나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롭 라이너 부부 피살
    롭 라이너 부부 피살
  2. 2정훈 은퇴
    정훈 은퇴
  3. 3통일교 게이트 특검
    통일교 게이트 특검
  4. 4김민석 국정설명회
    김민석 국정설명회
  5. 5드림 윈터투어 출범
    드림 윈터투어 출범

함께 보면 좋은 영상

JTBC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