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OSEN 언론사 이미지

'동반 사망' 진 해크먼 부부 자택서 발견된 '가슴아픈' 메모.."사랑해" [Oh!llywood]

OSEN
원문보기

[OSEN=최이정 기자] 고 배우 진 해크먼과 아내 베치 아라카와의 집에서 발견된 메모가 보는 이들에게 먹먹함을 안긴다.

지난 2월 95세의 해크먼은 65세의 베티가 한타바이러스로 사망한 지 약 일주일 후, 알츠하이머병 합병증을 동반한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경찰관들은 부부의 자택을 조사하던 중 구겨진 침대 시트에서 작은 혈흔과 더러운 반창고를 발견했다. 침대에 누구의 피가 묻었는지, 출혈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크먼이나 아라카와의 사망 원인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뉴멕시코 북부 당국은 두 사람의 자택 내부에서 발견된 여러 건의 문서를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쓴 메모도 포함되어 있었다.

해크먼은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때로는 그녀를 '사랑스러운 소녀'라고 부르기도 했고, 거의 항상 편지에 '사랑해, G'라고 서명했다. 이 같은 가슴 아픈 친필 메모는 아내에 대한 그의 애정을 보여준다.

더불어 부부의 집 곳곳에 흩어져 발견된 날짜가 적힌 메모들은 두 사람의 관계와 함께했던 마지막 순간들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해크먼은 어느 날 아침 베티를 '생각'했던 내용을 메모에 적기도. 그는 "사랑스러운 여보, 좋은 아침이야. 당신과 다른 꼬마들을 생각하고 있어. 사랑하는 G."

또 다른 기록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던 해크먼이 자신이 이 병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는 "난 살아남았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아직 살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은 간신히 살아있을 때도 있다.) 사랑해, G."라는 메모도 남겼다.

좀 더 장난기 넘치는 편지에서, 해크먼는 아내에게 무슨 볼일이 있어서 나간다는 것을 알리는 듯했다. "당신이 앉아 있는 온수 욕조를 지나 저 건물로 내려가서, 그런 건물에서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을 할 거예요. 내려가면 기억날지도 몰라요. 사랑해, 그의 이름이 뭐였더라?"


그런가하면 베티는 반려견을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안녕, G! 진을 복종 훈련 수업과 동물병원 예약에 데려갈게."

한편 해크먼의 시신은 집 현관에서, 베티의 시신은 욕실에서 발견됐다. 부부가 키우던 반려견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베티 근처 상자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이번 사례는 올해 뉴멕시코에서 발생한 첫 한타바이러스 확진 사례이기도 하다.

해크먼은 1961년 영화 '매드 독 콜'로 데뷔한 이후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다. 1972년 영화 '프렌치 커넥션'으로 오스카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20년 후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2000년대 초 은퇴했다.


베시는 1959년 12월 하와이에서 태어나 호놀룰루에서 자랐다. 피아노를 전공했고,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 재학했으며, 북미 축구 리그(NASL)의 프로 축구팀인 아즈텍 치어리더로 활동했다. 그녀는 TV 게임 쇼 '카드 샤크스'에서 제작 보조로도 일했다. 그녀는 1980년대 중반 캘리포니아의 한 헬스장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해크먼을 만났다. 두 사람은 곧 함께 살게 되었고, 1980년대 말에는 산타페로 이사했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신민아 김우빈 기부
    신민아 김우빈 기부
  2. 2송성문 샌디에이고행
    송성문 샌디에이고행
  3. 3김건희 여사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4. 4안세영 야마구치 완승
    안세영 야마구치 완승
  5. 5미국 엡스타인 파일
    미국 엡스타인 파일

OSEN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