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시즌 외국인 감독 6팀 중 4팀 봄배구 진출
걸출한 성과에 다음 시즌도 5팀은 외국인 감독 동행
2024~25시즌 '외국인 감독 황금 시대'를 열었던 국내 프로배구 V리그가 2025~26시즌에도 다수의 외국인 감독과 동행을 이어간다. 지난 시즌 V리그 적응을 마치고 무사히 안착한 이들과 새롭게 국내 리그에 발 디딘 외국인 감독들이 새 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7일 현재 V리그 남녀부 통틀어 외국인 감독은 총 5명이다. 역대 시즌 가운데 가장 많은 외국인 감독이 포진했던 지난 시즌보다 1명 줄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구단이 외국인 감독을 택한 것이다. 지난 시즌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6팀 중 4팀이 봄배구에 진출하는 걸출한 성과를 낸 덕분이다. V리그 감독상도 남녀부 모두 외국인 감독들이 휩쓸었다.
남자부에서는 4개 팀이 다시 한번 외국인 감독과 손을 맞잡았다. 현대캐피탈을 구단 사상 첫 트레블(코보컵+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로 이끈 필립 블랑 감독과 우리카드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KB손해보험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 모두 다음 시즌 동행이 확정됐다. 2010~11시즌 남자부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한 뒤 강팀으로 거듭난 대한항공도 최근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후임에 브라질 출신의 헤난 조토 감독을 선임하며 외국인 감독을 향한 각별한 신임을 내비쳤다.
걸출한 성과에 다음 시즌도 5팀은 외국인 감독 동행
2024~25시즌 V리그에선 남녀부 모두 외국인 감독이 정규리그 감독상을 차지했다.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이, 여자부에선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연합뉴스 |
2024~25시즌 '외국인 감독 황금 시대'를 열었던 국내 프로배구 V리그가 2025~26시즌에도 다수의 외국인 감독과 동행을 이어간다. 지난 시즌 V리그 적응을 마치고 무사히 안착한 이들과 새롭게 국내 리그에 발 디딘 외국인 감독들이 새 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7일 현재 V리그 남녀부 통틀어 외국인 감독은 총 5명이다. 역대 시즌 가운데 가장 많은 외국인 감독이 포진했던 지난 시즌보다 1명 줄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구단이 외국인 감독을 택한 것이다. 지난 시즌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6팀 중 4팀이 봄배구에 진출하는 걸출한 성과를 낸 덕분이다. V리그 감독상도 남녀부 모두 외국인 감독들이 휩쓸었다.
남자부에서는 4개 팀이 다시 한번 외국인 감독과 손을 맞잡았다. 현대캐피탈을 구단 사상 첫 트레블(코보컵+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로 이끈 필립 블랑 감독과 우리카드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KB손해보험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 모두 다음 시즌 동행이 확정됐다. 2010~11시즌 남자부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한 뒤 강팀으로 거듭난 대한항공도 최근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후임에 브라질 출신의 헤난 조토 감독을 선임하며 외국인 감독을 향한 각별한 신임을 내비쳤다.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이 새로 선임한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 흥국생명 제공 |
여자부에서도 흥국생명이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을 떠나보낸 뒤 일본 명장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을 영입했다.
반면 지난 시즌을 꼴찌로 마무리한 남자부 OK저축은행은 오기노 마사지 감독과 결별한 뒤 국내 감독으로 선회했다. 지난 시즌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던 팀이 국내 감독으로 돌아선 건 OK저축은행이 유일하다. OK저축은행 또한 새로운 외국인 감독을 물색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최우선 과제인 빠른 반등을 위해 '봄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구단들이 외국인 감독 선임에 열을 올리는 건 해외 선진 배구를 국내에 접목하려는 시도의 일환이자 학연, 지연에 얽히지 않은 새로운 눈으로 선수를 발굴하고 키워내기 위함이다. 실제 V리그에 온 외국인 감독들은 대개 국제 배구계에서 널리 알려진, 지도력이 이미 검증된 인물들이다.
다만 배구 업계에선 외국인 감독 흑역사도 적지 않았던 만큼 외국인 감독 만능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두 번 연속 외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선수단 장악 실패로 내부 불협화음이 발생하는 등 깊은 씁쓸함을 맛봤다. KB손해보험도 지난 시즌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정규리그 시작 직전에 갑작스럽게 사임해 곤욕을 치렀다. 한 배구계 관계자는 "무조건 외국인 감독만 바라보기보단 국내 감독과 외국인 감독의 장단점을 잘 살펴 팀 색깔에 맞는 감독을 영입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