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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휴전 중재자' 미국, 유럽에 공간 주나… "트럼프 특사, 프랑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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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세 번 만난 트럼프 특사 위트코프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 "우크라 휴전 논의"
스티브 위트코프(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동 특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크렘린궁 제공, 상트페테르부르크=EPA 연합뉴스

스티브 위트코프(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동 특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크렘린궁 제공, 상트페테르부르크=EPA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 차례 걸쳐 회담하는 등 우크라이나·러시아 휴전 협상에 가장 깊게 관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날 예정인데, 우크라이나 휴전이 핵심 의제다.

이를 두고 그간 유럽의 휴전 협상 참여를 꺼려 했던 미국이 유럽의 관여를 어느 정도 용인하겠다는 신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전후 안전 보장을 위한 우크라이나 우방국 연합체를 주도하는 등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다.

미국 국무부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위트코프 특사가 16~18일 파리를 방문한다고 알리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고 유혈 사태를 끝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 달성을 위해 유럽 국가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프랑스 방문은 러시아가 휴전 논의를 이어가면서도 실행에는 미적지근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1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만났으나, 14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휴전 협상에 대해 "명확한 틀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상호 간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기간은 16일 흐지부지 종료됐고, 지난 13일에는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서 민간인 35명이 사망하는 등 미국 주도의 휴전 협상에 대한 무용론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

한편 두 사람이 프랑스에 머무는 동안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우크라이나 휴전 등을 논의한다고 프랑스 르몽드는 전했다. 관세 협상이 주요 의제이기는 하지만 17일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우크라이나 휴전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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