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크림빵' 책 표지 이미지 |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죽음과 크림빵 = 우신영 지음.
인간의 고독과 이에 무관심한 사회의 잔인함을 조명한 우신영 작가의 신작 경장편이다.
이야기는 지방에 있는 고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허자은 교수가 화장실 변기에 머리를 박고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허자은은 평소 말수가 없고 책에만 몰두하며 주위 사람들과 거리를 뒀다. 육중한 체격과 초라한 외모 때문에 환영받지 못하던 그의 죽음은 교내에서 가십거리처럼 소비된다.
박사과정 대학원생 이종수는 자기 지도교수였던 허자은의 노트북에서 '내 죽음의 한 연구'라는 문서 파일을 발견한다. 그 안에는 허자은이 어떻게 살아왔고 얼마나 큰 고독감에 시달려왔는지 담겨 있다.
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이 이익을 위해 서로 암투를 벌이고 견제하며 '갑과 을'의 관계를 형성하는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이들의 군상은 인간이 타인에게 얼마나 무관심하고 잔인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자음과모음. 248쪽.
'첫번째 거짓말이 중요하다' 책 표지 이미지 |
▲ 첫번째 거짓말이 중요하다 = 애슐리 엘스턴 지음. 엄일녀 옮김.
도둑질로 먹고살던 루카 마리노는 경찰에 덜미를 붙잡히는데, 스미스라는 의문의 인물이 그를 꺼내준다. 이후 루카는 스미스의 지시에 따라 신분을 바꿔 가면서 정보원으로 일하게 된다.
8년이 지나 루카는 부유한 사업가 라이언에게 접근해 연인 사이가 되고 사업과 관련한 정보를 빼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던 중 라이언과 함께 방문한 파티장에서 이름과 출신지, 배경이 자기와 정확하게 일치하고 체형마저 비슷한 여성 루카 마리노와 마주치며 혼란에 빠진다.
미국 작가의 장편 스릴러 소설로, 지난해 1월 출간된 원서(제목 'First Lie Wins')는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구조로 호평받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문학동네. 440쪽.
'고독한 용의자' 책 표지 이미지 |
▲ 고독한 용의자 = 찬호께이 지음. 허유영 옮김.
홍콩의 낡은 아파트 단칭맨션에서 41세 남성 셰바이천이 숨진 채 발견된다. 방 안에서 숯을 피운 흔적이 있고 타살 혐의가 없어 평범한 자살 사건인가 싶었지만, 옷장에서 보존액에 담긴 시신 토막 스물다섯 개가 나온다.
현장에 출동한 강력반 형사 쉬유이는 토막 난 시신의 진상을 조사하던 중 뜻밖의 말을 듣는다. 죽은 셰바이천의 어머니가 "아들이 20년 동안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이다.
셰바이천의 집에 오랫동안 사람이 드나들지 않았다면 그의 방에서 발견된 시신 토막들은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는지, 시신을 살해한 사람은 누구인지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중국어권에서 손꼽히는 미스터리 작가의 장편 추리소설이다.
위즈덤하우스. 528쪽.
jae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