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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국본부장, 박성재 복귀 직후 사표…“윤석열 출국금지 공개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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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측 “일신상의 사유”
배상업 본부장은 연락 안 돼
박성재 법무부장관이 지난 16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성재 법무부장관이 지난 16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출국금지 조치한 배상업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17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배 본부장은 지난 10일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기각 결정을 받고 복귀한 이후 사의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지난 11일 배 본부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그간 피의자 출국금지를 비공개해왔는데, 왜 윤 전 대통령 출국금지 사실을 공개했느냐’는 취지로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본부장은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해 12월9일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등 수사기관의 신청을 받고 윤 당시 대통령을 출국금지했다. 현직 대통령이 출국금지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배 본부장은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 출국금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출국금지했다. 한 5분, 10분 전에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윤 전 대통령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해 현재도 유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보고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 출국금지 사실을 공개한 것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은 맞는다”며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은 질책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장관이 지난해 12월12일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정지되기 전에도 배 본부장에게 윤 전 대통령 출국금지 공개 문제를 지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박 장관이 윤 전 대통령 출국금지 자체를 문제 삼은 건 아니라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배 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에 대해 “일신상의 사유”라며 “(이전부터) 사직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배 본부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배 본부장은 200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법무부 출입국 기획과장, 인천출입국·외국인청장, 출입국정책단장 등을 거쳤다. 박 장관 때인 지난해 8월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 임명됐다. 내부 승진으로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 임명된 역대 두번째 사례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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