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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부자들 “올해 경기 부진, 부동산보다 금-예금 등 투자”

동아일보 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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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구소 보고서

10명 중 7명 “실물경기 안좋을 것”

예금 40%-금 32% 등 투자 의향

40대이하 영리치는 해외주식 투자
올해 경기부진을 예상한 부자들이 부동산보다는 금 등 안전자산에 시선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40대 이하 젊은 부자, 이른바 ‘영리치’가 최근 5년간 연평균 6%씩 늘어난 가운데 ‘영리치’들은 해외주식과 가상자산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16일 부자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3010명(부자 884명, 대중부유층 1545명, 일반대중 581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프라이빗뱅커(PB) 인터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부자로, 1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을 대중부유층으로 나눴다. 이 중 부자만 하나은행 고객이며, 나머진 표본을 추출해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부자 10명 중 7명(74.8%)은 올해 실물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경기가 앞으로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도 10명 중 6명(63.9%)이었다. 이에 따라 부자들은 올해 투자를 보수적으로 이어가고 있었다. 앞으로 1년 자산 구성을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65.7%나 됐다.


자산 구성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자들 중 ‘부동산보다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겠다’(15.2%)는 응답이 ‘금융자산 비중을 줄이고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8.4%)는 응답보다 많았다. 특히 수익성보다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 투자 의향이 있는 자산으로 예금(40.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금(32.2%)과 채권(32.0%)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편 40대 이하 ‘영리치’ 수가 최근 5년간 연평균 6% 늘어 50대 이상 ‘올드리치’(연평균 3%)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영리치의 평균 자산은 60억 원대로 이 중 금융자산은 30억 원 수준이었다.

금융자산 중 투자자산 비중이 41.7%에 달해 올드리치(38.0%)보다 높은 편이었다. 해외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다. 전체 주식 중 해외주식 비중이 30.5%로 올드리치(19.6%)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영리치들은 올해 해외주식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영리치의 가상자산 보유율은 28.7%로 금융상품 중 가장 낮았지만, 올드리치(10.0%)의 약 3배 수준이다. 영리치의 관심도가 높은 또 다른 투자 영역은 금과 예술품 등 ‘실물자산’(40.7%)이다.


황선경 연구위원은 “부자들의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영리치가 있다”고 말했다.

영리치나 올드리치 모두 ‘부자라고 여겨지는 자산’ 기준을 약 120억 원으로 꼽았다. ‘자산 이외에 부자의 또 다른 요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사회적 위상(직업·직위·학력 등)과 인맥’이라는 응답이 영리치 55.7%, 올드리치 46.2%였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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