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1.9 °
연합뉴스TV 언론사 이미지

[단독] 헌 옷에서 나온 1천만 원…경찰에 갖다 준 폐지 할머니

연합뉴스TV 김도헌
원문보기
[앵커]

평소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던 80대 할머니가 1천만 원을 주웠다며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70대 다른 노인이 아들에게 받은 용돈을 모아둔 헌 옷을 깜빡하고 버린 건데요.

경찰관들과 2시간여 발품을 판 끝에 주인을 찾아 돌려줬습니다.

김도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검은색 바지 하나를 품에 안고 헌 옷 수거함 쪽으로 걸어갑니다.

이 바지 주머니에는 5만 원권 지폐 200장, 현금 1천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같이 사는 아들이 준 용돈을 몇 년간 틈틈이 모은 건데, 언젠가 아들에게 다시 돌려주려고 쓰지 않고 바지에 몰래 숨겨뒀습니다.


이 사실을 깜빡하고 옷을 수거함에 넣으려던 찰나, 생계를 위해 폐지를 줍던 80대 이 모 씨를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김도헌 기자> "평소처럼 헌 옷을 챙기기 위해 이 수거함 주위를 맴돌았던 건데요. '버릴 거면 달라'며 받은 바지 안에 현금 1천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바지 주머니에서 돈다발을 발견한 이 씨는 망설임 없이 지구대를 찾아 신고했습니다.


<이OO/신고자> “힘들게 살았지만, 좋은 일은 못할망정 남의 돈은 쓰면 안 되지. 내가 할 일을 했는데... 안 그래요?”

경찰관은 인근 CCTV를 모두 돌려보며 분실자의 행적을 뒤쫓았습니다.

경찰은 집집마다 문을 두드려 마침내 돈 주인인 신 모 할머니를 찾아냈습니다.

<이보배/서울 개봉지구대 순경> “헌 옷 수거함 주변 10개 정도를 수색하는 게 2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기적 같은 상황에 돈 주인 신 모 씨는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신OO/돈 주인> “내가 천사 같은 할머니를 만났다고 그랬어요. 지구대 계시는 분들한테 감사하고, 그 할머니한테는 더 감사하고…"

돈다발의 주인을 찾은 경찰관도 감사한 마음을 담아 신고자 이 씨에게 사비로 옷가지와 이불 등 생필품을 구입해 전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열)

[뉴스리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도헌(dohoney@yna.co.kr)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석현준 용인FC 합류
    석현준 용인FC 합류
  2. 2김수현 김새론 녹취록
    김수현 김새론 녹취록
  3. 3KB스타즈 3연패 탈출
    KB스타즈 3연패 탈출
  4. 4서명진 7연패 탈출
    서명진 7연패 탈출
  5. 5김혜경 여사 문화협력
    김혜경 여사 문화협력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연합뉴스TV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