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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1년…'그 아픔 알기에' 어디든 달려가는 유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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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은 세월호 참사 11주기입니다.

11년이 흐르는 사이 세월호 유가족들은 참사가 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피해자들의 손을 잡아주게 됐는데, 심가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여객기 참사의 참담함이 그대로 남아 있던 새해 첫날 무안공항, 노란 패딩을 입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분향소에 들어섰습니다.

고 김수진 양의 아버지 김종기 씨는 반복되는 참사에 비통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김종기/고 김수진 단원고 학생 아버지 (지난 1월 1일) : 우리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다시는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그런 사회를 만들자고 11년을 싸워왔는데, 자꾸만 참사가 반복되는지 너무도 참담하고.]

넉 달이 지나 오늘 기억식에서 김씨를 다시 만났습니다.

참사가 일어났을 때 그 옆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그대로였습니다.


[김종기/고 김수진 단원고 학생 아버지 : 우리가 먼저 참사를 겪은 경험자로서 가서 위로해 드리고, 추모하고,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가를 (확인하고)…]

이런 뜻을 모아 유가족들은 지난해 국내 최초 재난피해자 권리증진 전문센터인 '우리함께'를 세웠습니다.

유가족들과 변호사 등 전문가, 활동가가 모여 참사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와 자원을 제공하는 겁니다.


무안공항에선 경황이 없는 피해자 가족 대신 3박 4일 동안 그들의 자녀를 돌봤습니다.

[박정화/고 조은정 단원고 학생 어머니 : 내가 그걸 당해봤기 때문에 그 피해자들이 얼마나 힘들까… 그런 것 때문이라도 이걸 계속 멈출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아리셀 화재 참사와 올해 대형산불 현장에서는 '이재민 센터에 베개가 없다'는 등 불편 사항부터 '고령 피해자들이 돋보기가 없어 피해사실 증명서류를 쓰지 못한다'는 세밀한 부분까지 짚어내 유관기관에 전달했습니다.

[유해정/재난피해자권리센터장 : 이분(유가족)들이 조직을 만들었을 때 가장 큰 희망은 '우리처럼 깊게, 우리처럼 오래 아파하지 않도록 재난이 발생하면 재난 피해자들의 손을 먼저 잡아주겠다'는 것이었거든요.]

세월호 참사 그 이후 11년, 유가족들은 참사 피해자로만 남지 않고 또 다른 피해자들의 기댈 곳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미란 정철원 이현일 / 영상편집 김영선 / 영상자막 홍수정 / 취재지원 구영주]

심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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