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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SK하이닉스에 'HBM 생산 핵심 장비' 가격 인상 통보

머니투데이 최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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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의 'TC 본더'/사진=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의 'TC 본더'/사진=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가 SK하이닉스에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의 핵심인 TC(열압착)본더 장비의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한미반도체는 TC본더를 독점 공급했으나 최근 SK하이닉스가 한화세미텍과 TC본더 공급 계약을 맺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최근 SK하이닉스에 TC본더 가격 인상을 알렸다. 장비 가격 인상률은 25~28%로 전해진다. TC본더는 열과 압력을 가해 D램을 수직으로 접합할 때 사용하는 장비로 HBM 제조 핵심 장비로 꼽힌다.

한미반도체가 TC 본더 가격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반도체는 2017년부터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공급했다. SK하이닉스는 한미반도체의 TC본더를 이용해 HBM 시장 선두 자리에 올랐다.

가격 인상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등 다양한 요소가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HBM 장비 시장의 변화가 가격 인상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SK하이닉스가 후발주자인 한화세미텍과 TC본더 계약을 체결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화세미텍 제시한 장비 가격이 한미반도체보다 높음에도 공급사로 채택이 되자 한미반도체가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한미반도체는 TC본더 특허침해 혐의로 한화세미텍을 제소한 상황이다.

아울러 한미반도체도 고객 다변화에 나선 상황이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부터 마이크론의 대만 팹(공장)에도 TC본더를 납품 중이다. 다만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와 관계 등을 고려해 마이크론에 TC본더를 더 높은 가격에 공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반도체는 이에 더해 SK하이닉스에 무상으로 제공하던 수리 서비스를 최근 유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에 파견됐던 CS직원들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한미반도체와 SK하이닉스 사이에 금이 간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반도체가 가격을 인상해도 경쟁사 납품 가격과 비교해 저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김호빈 기자 hob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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