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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너무 보고 싶어"...참사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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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진도 맹골수도 해역에 세월호가 가라앉은 지 꼭 11년이 됐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올해도 사고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을 열고, 먼저 떠난 그리운 아이들의 이름을 목놓아 불렀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안산에서 4시간, 목포에서 뱃길로 3시간을 달려 도착한 슬픔의 바다.


세월호를 집어삼킨 맹골수도 해역에는 노란 부표만 외로이 떠 있습니다.

"아빠 소리 들려? 아빠는 매일 보고 싶어 죽겠다."

참사 11주기를 맞아 유가족들은 다시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정화 / 세월호 희생자 가족 : 11년째에도 너무너무 보고 싶습니다. 애들아 너무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오늘은 울지 않겠다며 애써 담담해 보려 노력했지만, 금세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 선상 추모식에는 단원고 희생자 가족 27명을 포함해 4·16 재단 관계자와 지인 등 7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그리운 아들, 딸들을 위해 차디찬 바다에 띄운 국화 한 송이.

4월에 떠난 아이들에게 분홍 벚꽃도 건네봅니다.

"아무리 안 잊으려고 해도 목소리가 생각이 이제 안 나."

이제 다시 이별을 고하고 육지로 돌아가야 할 시간.

아직도 믿기지 않는 참사에 지난 11년의 세월은 주마등처럼 스쳐 갑니다

[우종희 / 세월호 희생자 가족 : 2014년 2월에 가족 여행 갔던 거 생각나지? 그게 마지막 여행이 될 줄 누가 알았겠어. 그럴 줄 알았으면 더 재미나게 놀고 올걸. 살아있을 때 너무 못 놀아줘서 미안하다.]

녹슬고 낡은 세월호가 세워진 목포 신항에서도 참사 11주기 기억식이 엄수됐습니다.

세월호 가족과 함께 이태원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도 참석해 슬픔과 위로를 나눴습니다.

[김성하 / 세월호 희생자 가족 : 우리 가족 곁을 떠난 지도 열 하고도 한 해째 또 그 날이 되었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슬프고 가슴이 저려. 우리 호진이 보내고 평택에 있는 추모공원을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열한 번째 맞는 슬픔의 봄, 세월호 참사 11주기.

전국 곳곳에서 하늘의 별이 된 이들을 위해 노란 물결이 일렁이는 하루였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촬영기자;이강휘
VJ;이건희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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