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기자]
(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예술의전당의 신작 오페라 'The Rising World: 물의 정령'이 오는 5월 세계 초연을 앞두고 공연계와 관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일반 예매 시작 이후 폭넓은 관심을 받으며, 한국 오페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세계 주요 오페라 하우스들이 창작 오페라에 대한 실험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작품은 동서양의 서사를 결합한 독창적인 음악 언어를 통해 글로벌 무대 진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The Rising World: 물의 정령'은 이유를 알 수 없는 물의 재앙이 계속되는 가상의 왕국을 배경으로, 전통적인 질서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에 불려온 물시계 장인의 여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예술의전당 신작오페라 물의정령 포스터 / 사진제공=예술의전당 |
(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예술의전당의 신작 오페라 'The Rising World: 물의 정령'이 오는 5월 세계 초연을 앞두고 공연계와 관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일반 예매 시작 이후 폭넓은 관심을 받으며, 한국 오페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세계 주요 오페라 하우스들이 창작 오페라에 대한 실험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작품은 동서양의 서사를 결합한 독창적인 음악 언어를 통해 글로벌 무대 진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The Rising World: 물의 정령'은 이유를 알 수 없는 물의 재앙이 계속되는 가상의 왕국을 배경으로, 전통적인 질서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에 불려온 물시계 장인의 여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연출은 국제무대에서 활약해온 스티븐 카르가 맡았으며, 호주의 현대 작곡가 메리 핀스터러가 음악을, 극작가 톰 라이트가 대본을 맡았다. 핀스터러는 거문고와 전자음향, 르네상스 다성음악을 아우르는 음향을 통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사운드를 창조했으며, 라이트는 '물'을 시간과 기억, 회복을 상징하는 서사의 중심으로 설정해 서양 고전과 동양적 사유를 결합했다.
이번 공연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스티븐 오즈굿이 협연하며, 라틴어, 영어, 한국어가 병렬적으로 사용되는 다층적 구성과 함께 어쿠스틱과 전자음악의 대조를 통해 작품의 핵심 대립구조를 극대화한다.
무대는 스위스 디자이너 찰스 머독 루카스가 설계했으며, 물과 돌이라는 상반된 시각 이미지를 활용해 서사의 상징성을 강화한다. 무대의상은 독일 프로극장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 김환이 맡아, 인물의 본질을 담은 미니멀리즘 의상으로 상징성을 부각시킨다.
공연은 시각과 청각을 넘어 향기와 영상까지 아우르는 '몰입형 오페라'로 관객 경험을 확장한다. 예술의전당은 미디어 아트 기업 디스트릭트의 전시 브랜드 아르떼뮤지엄과 협업을 통해, 공연 시작 전 무대 위에서 대표작 '스태리 비치'를 상영해 관객을 작품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또한 프리미엄 조향 브랜드 '센트 바이'는 이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향기를 제작해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관련 굿즈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여성 중심의 서사 구조도 눈길을 끈다. 소프라노 황수미가 연기하는 공주와 메조소프라노 김정미가 맡은 장인 캐릭터는 전통적 오페라의 수동적인 여성상을 탈피해, 능동적이고 영웅적인 인물로서 극을 이끈다.
황수미는 "동양적 정서와 현대 음악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세계 초연의 무대에 서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고, 김정미는 "전통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주체적 캐릭터를 연기하게 되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예술의전당은 이번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부대 행사도 마련했다. 다음달 8일에는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드라마터그 이단비의 해설이 곁들여진 프리렉처가 개최되며, '디지털 스테이지'를 통한 영상 공개도 예정돼 있다. 주요 소재가 물인 만큼, 성악가와 스태프, 관객에게 프리미엄 생수도 제공해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는 연출을 더했다.
예술의전당 CI 이미지 / 사진=문화뉴스 DB |
예술의전당 장형준 사장은 "음악, 서사, 무대예술의 삼박자가 어우러진 이번 작품은 한국의 정서를 세계적 상상력으로 승화한 오페라"라며, "K-오페라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콘서트홀에서 'KT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마음을 담은 클래식' 4월 공연을 개최한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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