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려금' 신설한 오산시, 촘촘한 복지안전망 확대

[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오산시가 화장장려금 등 신규 사업 발굴과 기존 사업 확대로 사각지대 없는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들을 찾아가 축하를 전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오산시)

16일 경기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만 11세부터 18세까지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위생용품 지원을 위해 매월 1만4000원의 지역화폐를 지급, 주요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화장장려금은 사망 당시 6개월 이상 오산시에 주민등록이 있었던 경우, 화장 시 최대 35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사산아·영아·분묘 개장 화장도 포함되며, 약 1100명이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입학축하금은 기존 다자녀 중심에서 전면 확대됐다. 시는 오는 5월부터 관내 초등학교 입학생 2100명에게 10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한다. 학부모의 부담을 덜고, 아이들의 첫 학교생활을 응원하는 실질적 지원으로, 교육과 지역경제를 잇는 복지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소득과 연령에 관계없이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누구나 돌봄’ 사업을 통해서다. 생활돌봄, 동행돌봄, 식사지원 등 3개 서비스로 구성되며, 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는 전액, 120~150%는 절반, 150% 초과 가구는 전액 자부담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갑작스럽게 돌봄이 끊긴 상황에서도 신속한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이번 사업은, 기존 복지 시스템이 놓치던 공백을 빠르게 메우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복지는 더 이상 특정 계층만을 위한 지원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누려야 할 권리”라며 “오산은 위생·교육·돌봄·장례까지 전 생애에 걸쳐 끊김 없이 이어지는 복지를 통해, ‘살면서 도움이 되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