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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비정규직 10명 중 7명 직장내 괴롭힘 겪어…"제2의 오요안나 없어야"

아시아투데이 김홍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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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119, 오요안나 사건 관련 긴급 설문조사 발표
방송 비정규직 75%가 지난 1년간 직장내 괴롭힘 겪어
"무늬만 프리랜서인 고용형태, 관련 법 적용 미미 문제"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투데이 김홍찬 기자 = 방송사 비정규직 노동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오요안나 사건'과 같은 비극적인 사례를 막기 위해서는 관련 법 대상을 프리랜서에게도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MBC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사망과 관련해 진행한 '방송 비정규직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에는 방송사 비정규직 396명이 지난 3월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온라인 설문 형태로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송 비정규직 노동자 중 75%가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 내 괴롭힘은 폭언·폭행, 모욕·명예훼손, 따돌림·차별, 업무 외 강요, 부당지시 등 5개 범주를 포함한다.

응답자 중 절반가량인 48.3%가 '오요안나 사건'이 발생한 구조적 요인으로 '무늬만 프리랜서라는 고용형태'를 꼽았다. 이어 '기상캐스터 사이의 위계적 조직문화'(34.9%), 'MBC라는 원청의 무책임한 태도'(10.3%)가 뒤를 이었다. 해당 사건은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가 지난해 9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제2의 오요안나 사건'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로는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대상을 프리랜서에게 확대 적용'과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 개선 및 관리감독 강화'가 각각 응답률 43.1%로 가장 많이 꼽혔다.

한편 응답자들은 오요안나 사건에 대한 MBC 자체 진상규명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전체 73%에 달하는 응답자가 MBC의 자체 진상규명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 한 응답자는 "방송 산업 자체가 지금이 2025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비합리적인 일들이 비일비재하며 묵과되고 있다"며 "MBC는 최소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을 방송에서 하차시키는 등 노력을 보여야 하는데, 그런 모습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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