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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제1호 의사 역학조사관 곽형준 사무관

동아일보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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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곽형준 광주 광산구 감염병관리과의 의무사무관(오른쪽)이 박병규 광산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받은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제공

16일 곽형준 광주 광산구 감염병관리과의 의무사무관(오른쪽)이 박병규 광산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받은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환자들이 죽는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곽형준 광산구 감염병관리과 의무사무관(53)이 16일 말했다. 광주 광산구는 16일 곽 사무관을 지역 최초의 정식 역학조사관으로 임명했다.

의사 출신 역학조사관은 전국적으로도 드물다. 광주시는 최근 3~4년간 공중보건의를 제외한 일반 의사 역학조사관을 수차례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없어, 간호사를 6급 역학조사관으로 임명해 감염병 대응 업무를 이어왔다. 시 관계자는 “의사들이 임금 수준 등 근무 여건을 이유로 역학조사관 직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곽 사무관은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뒤 지역 병원에서 신경외과 전문의로 근무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2년 9월, 감염병 대응의 최전선에 서기 위해 광산구청에 합류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전례 없는 감염병 대유행 속에서 의료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했고, 국가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역량을 직접 키워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2023년 8월에는 수습 역학조사관으로 임명돼 백일해, 홍역, 수두, 결핵 등 감염병 발생 현장에서 직접 역학조사를 수행해왔다. 바쁜 현장 업무 속에서도 질병관리청의 역학조사관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감염병 관련 논문을 작성하는 등 전문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앞으로 곽 사무관은 감염병 발생 시 현장 지휘와 역학조사를 주도하며 지역 내 유행 확산 방지를 위한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그는 “광주 지역 첫 의사 역학조사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지역 감염병 대응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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