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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주민의 ‘마지막 실’ 당나귀 이동진료소도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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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각) 한 남성이 가자지구 가자시 나스르 지역에서 무너진 건물 잔해를 지나 진흙탕 거리를 당나귀를 타고 건너가고 있다. 가자시/AFP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각) 한 남성이 가자지구 가자시 나스르 지역에서 무너진 건물 잔해를 지나 진흙탕 거리를 당나귀를 타고 건너가고 있다. 가자시/AFP 연합뉴스


“마지막 실(thread)”



모든 것이 파괴된 가자지구에서 당나귀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연료 부족 등으로 차를 이용하기 힘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은 물건과 사람을 운반하는 데 당나귀를 이용한다. 곧 공습에 나선다며 이스라엘군이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명령을 할 때마다 온갖 살림살이를 싣고 이동해야 하는 주민들에게 당나귀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다.



가자지구의 자선단체 ‘당나귀를 위한 안전한 피난처’ 이동진료소 팀장인 사이프 알덴 박사는 15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지난달 13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당나귀를 위한 이동식 병원마저 파괴되었다고 밝혔다. 공습 몇 분 전에야 병원을 떠나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알덴 박사는 이후 한 달동안 가자지구 전역을 다니며 병원 운영에 필요한 장비를 수거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물들이 아직 여기 있고 동물들이 여전히 우리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우리는 동물들을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달 3일 누리집을 통해 “우리 팀은 필수장비, 약품, 안전을 보장하는 제복까지 모두 잃었다. 다행히 팀원 누구도 다치지 않았지만, 사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알렸다.



알덴 박사 등 이 단체 수의사들은 2023년 10월7일 가자전쟁이 발발한 후 당나귀 7천마리 이상과 다른 동물 수천마리를 치료했다. 알덴 박사는 당나귀를 가리켜 “가자 주민들에게 절실한 기본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마지막 실”이라며 “우리는 당나귀를 돌보는 것은 단순히 당나귀의 생명만 구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과 동물 사이 신성한 유대감을 보존하는 것이며, 희망을 계속 유지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당나귀를 위한 안전한 피난처’ 직원들이 가자지구에서 당나귀를 돌보고 있다. 이 단체 누리집 갈무리

올해 초 ‘당나귀를 위한 안전한 피난처’ 직원들이 가자지구에서 당나귀를 돌보고 있다. 이 단체 누리집 갈무리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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