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尹 대선 개입 바람직하지 않아”
김재섭 "尹 결별하지 않으면 대선 못 이겨"
박정훈 "윤석열과 이재명 동반 극복해야"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절연론'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끊어내지 않고서는 대선은 필패라며, 적극적 손절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탈당 필요성도 거론됐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든 유정복 인천시장은 국회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잊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오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 내려진 지 12일이 지났고, 대선 시계는 단 48일만 남은 촉박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아직 '윤 어게인'이라는 말로 자위하며 과거 속에서 살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이어 "언제까지 과거에 매여 미래를 망치는 자해 행위를 할 것이냐", "광장의 인기에만 매몰돼 중도층의 지지를 포기하고 언제까지 윤심에만 기대 대통령 선거를 치를 생각이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유 시장은 전날 라디오에도 출연해 "'윤 어게인' 등 전직 대통령을 회복시키느냐, 불러내느냐는 논란은 국민들 보기에 썩 좋지 않다"며 "후보들이 윤심을 이용하려는 건 선거 전략일 뿐이다. 전직 대통령에게 다 줄 선다? 안 맞는 얘기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재섭 "尹 결별하지 않으면 대선 못 이겨"
박정훈 "윤석열과 이재명 동반 극복해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선 관련 대국민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절연론'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끊어내지 않고서는 대선은 필패라며, 적극적 손절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탈당 필요성도 거론됐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든 유정복 인천시장은 국회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잊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오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 내려진 지 12일이 지났고, 대선 시계는 단 48일만 남은 촉박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아직 '윤 어게인'이라는 말로 자위하며 과거 속에서 살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이어 "언제까지 과거에 매여 미래를 망치는 자해 행위를 할 것이냐", "광장의 인기에만 매몰돼 중도층의 지지를 포기하고 언제까지 윤심에만 기대 대통령 선거를 치를 생각이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유 시장은 전날 라디오에도 출연해 "'윤 어게인' 등 전직 대통령을 회복시키느냐, 불러내느냐는 논란은 국민들 보기에 썩 좋지 않다"며 "후보들이 윤심을 이용하려는 건 선거 전략일 뿐이다. 전직 대통령에게 다 줄 선다? 안 맞는 얘기다"고 일침을 가했다.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방법일 수 있다. 당에서 출당시키는 조치도 과거에 있었다"고 호응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 탈당에 선을 그어왔다.
'소장파'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윤석열 절연론'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기 대선에서 우리 당이 이기는 방법은 파면당한 전임 대통령과 결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은 '이기고 돌아왔다'거나 '5년 하나 3년 하나'라는 비상식적 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우리 당 후보들이 호미로 밭을 일구고 있는데 윤 전 대통령은 트랙터로 그 밭을 갈아엎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결별하지 않고 우리 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방법은 없다"고 못 박았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 퇴장 촉구와 동시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정치권에서 퇴출돼야 한다는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윤석열 이재명 동반 퇴진론이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명퇴시대'란 제목의 글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이 두 사람을 극복하면 대한민국은 '다시 정상국가'로 갈 수 있다"며 "'이재명 퇴출'이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이라고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