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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곳곳 ‘윤석열 손절론’…“이제 보내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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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4일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려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4일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려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이 다가오면서, 국민의힘 안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장이 분출하고 있다.



당 조직부총장을 맡고 있는 김재섭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대통령과 결별하지 않고 우리 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방법은 없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불덩이를 움켜쥐고서 ‘뜨겁다, 뜨겁다’ 한다”며 “뜨거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간단하다. 불덩이를 손에서 내려놓으면 된다”고 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열리게 됐고, 우리 당 모든 후보가 ‘이겨야 한다, 이겨야 한다’ 얘기한다. 이기는 방법은 간단하다”며 “파면당한 전임 대통령과 결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이기고 돌아왔다’거나 ‘5년 하나 3년 하나’라는 비상식적인 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우리 당 후보들이 호미로 밭을 일구고 있는데, 윤 전 대통령은 트랙터로 그 밭을 갈아엎고 있다. 대통령과 결별하지 않고 우리 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방법은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긴다 이긴다만 말하지 말고 대통령과 결별하자”고 덧붙였다.



당 경선 후보인 유정복 인천시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언제까지 ‘윤심’에만 기대어 대선을 치를 생각인가”라며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잊자”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일각에서) ‘윤 어게인’이라는 말로 자위하며 과거 속에서 살고 있다. 언제까지 과거에 매여 미래를 망치는 자해 행위를 할 것이냐”며 “윤 전 대통령을 집으로 보내드리고 이재명을 정치권에서 퇴출시키자. 그게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친한동훈계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에서 “중도층 표심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한데, 윤 전 대통령 입김이나 후광에 기대 대선을 치르겠다는 건 본선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기고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맞지 않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윤 전 대통령 출당·제명 문제를 대선 때까지 논의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윤리위에서 이 문제를 꺼내면 당내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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