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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하이브리드 AI 통합을 향한 과감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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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서비스와 AI에 관한 뉴스는 대체로 예측 가능하다. 또 다른 생성형 AI 모델, 또 다른 업그레이드된 클라우드 기능, 또 다른 “혁신을 선도한다”는 자랑이 대부분이다. 이 모든 것도 좋고 훌륭하지만,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 컨퍼런스에서 구글이 발표한 내용은 AI에 관한 것만이 아니다. 심지어 AI가 주된 내용도 아니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내용, 즉 구글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서 플랫폼 간의 통합을 환영하고 이를 지원하겠다는 의지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기업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대에, 업계는 기업이 특정 클라우드 생태계를 완전히 수용하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성공의 기준이 하이브리드 또는 멀티플랫폼 솔루션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구시대적 사고방식을 따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구글의 최근 움직임은 이런 비현실적인 접근 방식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구글의 제미나이 생성형 AI 모델의 온프레미스 배포 옵션 발표는 기업의 요구사항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구글이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구글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기업이 엔비디아의 블랙웰 HGX 및 DGX 하드웨어에서 생성형 AI 워크로드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에게 조건을 강요하지 않는다. “우리는 여러분의 비즈니스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을 지원하겠습니다”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마침내.


이 미묘한 변화는 다른 많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통합에 접근하는 방식과의 철학적 결별을 의미한다. 다른 업체가 고객을 독점하기 위해 경쟁하는 반면, 구글은 유연하고 협력적인 접근 방식을 옹호한다. 기업은 이제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또는 이 두 가지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환경 등 가장 적합한 곳에 구글의 최첨단 기술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단지 기업용 AI의 발전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이제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즉 각자의 조건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다.


유연성은 훌륭하지만 비용이 든다


비즈니스 환경은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다. 기업은 최대한의 가치를 제공하고 기존의 투자와 최신 혁신을 결합하는 유연성을 원한다. 오늘날의 기업은 함께 작동하는 시스템과 솔루션을 원한다.


구글의 접근 방식이 중요한 이유는 엔비디아의 하드웨어를 엔비디아 컨피덴셜 컴퓨팅을 통해 지원하려는 의지 때문이다. 엔비디아 컨피덴셜 컴퓨팅은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의 성능과 보안을 결합한 기술로, 매우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진정한 옵션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우선 사고방식은 CIO와 엔터프라이즈 아키텍트가 매일 클라우드 채택의 야심 찬 목표와 실질적인 비즈니스 요구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현실을 존중한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기업이 독점적인 생태계 내에서만 워크로드를 운영하도록 강요하는 록인 전략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시장 점유율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랜 기간 동안 확립된 진실을 무시하는 것이다. 고객들은 틀에 박힌 삶을 원하지 않는다.


구글은 경쟁사보다 이 점을 더 잘, 그리고 더 빠르게 이해하는 것 같다. 구글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하드웨어를 사용해 외부 플랫폼에서 AI 모델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해야 할 일의 좋은 선례를 만들고 있다. 구글은 시장이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방향에 맞춰 로드맵을 조정함으로써 상호 운용성, 휴대성, 고객 우선 솔루션으로 나아가고 있다.


물론, 이런 전략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구글에 단기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구글은 신뢰를 쌓고, 단순히 또 다른 폐쇄형 환경을 판매하는 또 다른 업체가 아닌 기업을 위한 진정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제 단점에 대해 살펴보자. 이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은 하이브리드 환경의 불가피한 추가적인 복잡성을 관리해야 한다. 유연성은 장점이지만, 엔비디아의 하드웨어와 같은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 통합하면 상호 운용성 및 유지 관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려면 전문적인 역량이 필요하다.


이 접근 방식은 기업이 최첨단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 통합에 모두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다. 또한, 플랫폼 전반에 걸쳐 시스템이 적절하게 보호하지 않으면 데이터 보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특히 민감한 데이터가 로컬 환경과 클라우드 환경 사이를 이동할 때 더욱 그렇다. 마지막으로, 기업은 배포 시간이 길어지고 예상치 못한 호환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런 모든 문제는 가치 실현을 지연시킬 수 있다.


강요 없는 접근 방식에 박수를 보내다


수년 동안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큰 목소리로 자사의 협업 의지를 자랑해 왔다. 이번 발표에서 구글이 차별화되는 점은 공허한 약속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의 신호이다. 기업이 구글 클라우드에 “올인”하도록 강요하지 않고 유연한 배포를 지원하는 것은 실용적인 접근 방식이다. 이는 기업이 다양한 요구와 고유한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성공은 고객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기업은 구글의 발표를 환영해야 한다. 이는 IT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고객의 소리를 경정하는 태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하이브리드 친화 전략은 혁신이 더 잘 분산되고 덜 중앙집중화되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더 넓은 시장에도 이익이 된다.


구글 넥스트에서 발표한 내용은 겉으로 보기에는 또 다른 “AI 혁신”에 대한 비슷한 이야기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핵심을 놓쳐서는 안된다. 클라우드 통합에 있어서 구글이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하이브리드 배포를 위한 길을 닦기로 한 것은 AI뿐만 아니라 기업의 자율성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다. 기업은 이제 자사의 고유한 생태계에 가장 적합한 클라우드와 AI를 결정할 수 있는 유연성과 보안을 확보했다. 기업이 가장 큰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곳에서 제미나이를 실행할 수 있으며, 데이터 주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도 가질 수 있다.


이것은 업계 전체의 승리다. 클라우드 혁신의 리더가 된다는 것은 고객을 자사의 생태계로 몰아넣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필요한 곳에서 작업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사려 깊은 협업적 접근 방식이 구글의 발표 뒤에 숨겨진 진정한 이야기다. 구글은 그 용기와 혁신에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이런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발전이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가 재창조되고, 번영하는 방법이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David Linthicum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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