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에 축구장 315배 크기 ‘공기정화 도시숲’

LH, 인천계양 등에 조성키로
225만㎡…미세먼지 1만㎏↓

경기도 평택시 고덕 함박산 중앙공원 전경. LH

3기 신도시에 축구장 315배 크기 ‘공기정화 도시숲’이 마련된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부터 인천계양 등 3기 신도시 내 공원과 녹지 등을 활용해 약 225만㎡ 규모 공기정화 도시숲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기정화 도시숲은 공기 중의 유해 물질을 흡수·흡착하는 나무 특성을 이용해 대기 정화를 목적으로 도시 생활권에 조성하는 숲이다. LH는 공원·녹지 식재지 40% 이상 면적에 정부의 조경설계 기준보다 2배 많은 양의 큰 나무를 군락으로 심고 미세먼지 흡착 기능이 뛰어난 자귀나무와 참나무 등의 식물을 배치해 공기 정화 효과를 25%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LH에 따르면 3기 신도시 내 공기정화 도시숲이 조성될 때 연간 경유 차 6000대가 내뿜는 양인 1만㎏ 수준의 미세먼지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2500t 이상을 흡수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LH는 최근 자주 발생하는 산림 화재를 고려해 불에 약한 침엽수종 대신 단풍나무, 굴참나무 등 산림청이 권고하는 내화 수종 36종을 함께 심어 3기 신도시 내 내화 수종 비율을 27% 수준까지 높일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3기 신도시의 도시숲은 입주민 건강을 지키는 ‘그린 마스크’가 될 것”이라며 “기후 변화라는 미래 위험에 대비해 친환경 탄소중립 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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