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방암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암으로 최근 10년 동안 발생자수가 연평균 약 5%이상 증가했다. 조기에 진단받아 치료를 시작하면 완치율이 높지만 치료 시 유방의 절제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 후 삶의 질을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유방암 명의 송정윤 교수를 필두로 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팀은 암의 완치는 물론 더 나아가 환자 만족도와 삶의 질까지 고려한 치료법을 통해 최선을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식생활 서구화, 생활습관 변화가 증가요인
최근 10년 동안 유방암 발생자 수는 연 평균 약 5% 이상 증가했으며 2022년도 보건복지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C50)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사람이 2만9,391명에 이르렀다. 유방암 발생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송정윤 교수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음주·흡연 등의 생활습관 변화, 비만, 출산 연령 상승 및 저출산·비혼 추세,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으로 에스트로겐 노출기간의 증가에 따른 치밀 유방의 증가 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식생활 서구화, 생활습관 변화가 증가요인
송정윤 강동경희대학교 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가 유방암 환자에게 치료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동경희대학교 병원) |
최근 10년 동안 유방암 발생자 수는 연 평균 약 5% 이상 증가했으며 2022년도 보건복지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C50)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사람이 2만9,391명에 이르렀다. 유방암 발생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송정윤 교수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음주·흡연 등의 생활습관 변화, 비만, 출산 연령 상승 및 저출산·비혼 추세,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으로 에스트로겐 노출기간의 증가에 따른 치밀 유방의 증가 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유방암은 진찰, 유방 촬영 및 초음파 검사, 조직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유방암 진단은 유방 촬영 검사, 초음파 검사 등 영상 진단을 기본으로 하며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된다. 유방 촬영 검사는 유방 종괴나 비정상적 부위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고 유방 초음파는 음파로 유방 이미지를 생성해 유방촬영술에서 발견된 이상 부위를 재평가할 수 있다. 이중 유방 촬영 검사는 극심한 통증으로 기피하는 환자도 있지만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유방암을 진단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치료 예후 좋지만 방치하면 위험
유방암을 진단받았더라도 너무 낙심할 필요는 없다.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조기 발견 시 예후가 좋은 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치료법도 매우 발달된 암으로 1993~1995년도에 78%로 보고됐던 5년 생존율이 2018년~2022년 94.3%로 올라 세계 최고 수준의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방치할 경우 주변 림프절 전이를 통해 다른 장기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더 넓은 범위의 절제나 림프절 제거가 불가피해진다.
유방암 치료는 수술적 절제가 기본
유방암의 치료는 수술적 절제가 기본이 되며 보조요법으로 항암, 호르몬,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수술은 크게 유방전절제술과 유방부분절제술로 나눌 수 있는데 약 3분의 1에서 유방전절제술을 3분 2에서는 유방부분절제술을 받고 있다. 진행성 유방암이나 다발성 병변으로 전절제가 불가피한 경우도 있지만 선행 항암 치료로 부분절제술이 가능해지기도 한다. 내시경·로봇 수술을 비롯해 종양성형학적 수술 기법이 활발히 연구·도입되는 등 환자의 심리적 만족도와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법도 시행되고 있다.
전이 의심되면 림프절까지 확인 제거해야
수술 중에는 암 전이가 의심되는 겨드랑이 림프절을 확인·제거하는 절차도 함께 이뤄진다. 과거에는 모든 유방암 환자에게 광범위한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했으나 조기 유방암의 경우 감시 림프절 생검술로 대체해 수술 후 후유증을 의미 있게 줄이고 있다. 감시 림프절에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으면 광범위 절제가 불필요하기 때문에 최근 국내 의료 현장에서도 감시 림프절 생검술이 표준 진료로 자리 잡았다. 더욱이 일부 환자에서는 이마저도 생략할 수 있는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어서 미래에는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서 정기검진도 매우 중요하다. 30세 이후라면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35세 이후엔 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을 추가해야 한다. 또 40세 이후의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을 권한다.
송정윤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 유방암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생활 습관 개선과 정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치밀 유방 검사나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 등 본인 상태에 맞는 예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