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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결제 권유하더니 '폐업 · 잠적'…160여 명 피해

SBS 동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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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한 유명 미용실 원장이 손님들이 미리 낸 돈을 챙겨 잠적했습니다. 미용실 직원들도 몇 달 동안 월급을 받지 못했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60명에 피해 금액은 최소 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명 미용실.

2년째 이 미용실을 이용하던 김 모 씨는 지난해 9월 선결제를 하면 최대 20%를 할인해 주겠다는 권유에 200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일 미용실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미용실 원장이 "과도한 로열티 등 본점과의 법적인 문제로 더 이상 가게를 운영할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폐업 통보를 한 겁니다.

[피해자 : 전날 저녁에 가족이 머리를 하고 왔는데 그때는 어떤 일언반구도 없었고 오래 다닌 미용실인데 배신감과 실망감이 많이 컸어요.]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60여 명, 선결제 피해 금액은 최소 5억 원에 달합니다.

몇 달간 월급을 받지 못했던 미용실 직원들도 폐업 통보를 받지 못했습니다.

[미용실 직원 : 6개월에서부터 시작해서… 직원들이 못 받은 금액은 거의 1억 원이 가까울 거예요.]


화가 난 직원들이 따지자, 원장이 도리어 화를 냅니다.

[미용실 원장 (지난 3일, 직원과의 통화 내용) : 2년 동안 너는 월급 밀린 적 없잖아. 이번 일을 통해서 선생님들한테 내가 얼마나 신뢰가 없었는지도 알았지만.]

폐업의 원인을 본점 탓으로 돌렸던 원장은 경기악화와 경영부진으로 문을 닫게 됐다는 내용으로 피해 고객들에게 다시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본점 측도 해당 미용실은 본점의 이름만 빌려서 영업을 할 뿐이라며 폐업 과정과 본점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고객들과 직원들은 오픈 채팅방을 만들고 법적 대응을 고려 중입니다.

[피해자 : 원장이 또 타지에서 미용실을 오픈해서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이게 제일 걱정이에요.]

취재진은 원장의 입장을 묻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김한길)

동은영 기자 do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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