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대한민국 검사는 대통령을 만들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어, 이 XX 것. 저는 'XX 것' 그 부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편집해서 잘랐냐, 안 잘랐냐'를 몇 번이나 확인했죠. 기술 시사회를 하기 며칠 전까지도 PD한테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그 대사가 구관희 캐릭터의 파워도 더 잘 보여주고 여러 상징적인 부분이 있어요."
영화 '야당'의 유해진은 극 중 욕설을 내뱉는 장면에 크게 만족감을 표했다. 욕설을 했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다. '욕설을 붙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자신의 의견이 반영돼 기존 대본보다 한층 더 극적인 장면이 탄생했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었다.
'야당'은 브로커인 야당과 검사,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마약 수사에 뛰어드는 범죄 액션 영화다. 유해진은 야욕이 가득한 독종 검사 구관희 역을 맡았다. 유해진은 "요란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센 캐릭터도 많고 시끌벅적한 영화인데, 거기서 무게감을 어느 정도 갖고 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캐릭터 구축 과정을 묻자 유해진은 "특별히 연구한 건 없다"는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유해진 / 사진=텐아시아DB |
"대한민국 검사는 대통령을 만들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어, 이 XX 것. 저는 'XX 것' 그 부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편집해서 잘랐냐, 안 잘랐냐'를 몇 번이나 확인했죠. 기술 시사회를 하기 며칠 전까지도 PD한테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그 대사가 구관희 캐릭터의 파워도 더 잘 보여주고 여러 상징적인 부분이 있어요."
영화 '야당'의 유해진은 극 중 욕설을 내뱉는 장면에 크게 만족감을 표했다. 욕설을 했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다. '욕설을 붙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자신의 의견이 반영돼 기존 대본보다 한층 더 극적인 장면이 탄생했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었다.
유해진 /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야당'은 브로커인 야당과 검사,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마약 수사에 뛰어드는 범죄 액션 영화다. 유해진은 야욕이 가득한 독종 검사 구관희 역을 맡았다. 유해진은 "요란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센 캐릭터도 많고 시끌벅적한 영화인데, 거기서 무게감을 어느 정도 갖고 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캐릭터 구축 과정을 묻자 유해진은 "특별히 연구한 건 없다"는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어떤 직업이든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잖아요. 영화니까 극적인 부분도 있지만, 검사라고 특별히 다를 거 없이 '사람이면 다 똑같다'고 생각해요. 이상한 캐릭터가 아니라 야망을 내면에 숨긴 캐릭터죠. 예전에 검사님과 술자리를 한 적 있는데, 다 똑같더라고요. 영국 왕실 사람 정도면 다를 수 있겠죠. 하하. 저는 극 속에 녹아있길 바라요. 어느 작품이든 그게 목표예요. '유해진 겉돈다'는 얘기만 피하고 싶어요."
'야당' 스틸. /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하이브미디어코프 |
유해진은 이번 영화를 통해 강하늘, 박해준 등과 함께 작업했다. 강하늘은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이강수 역을 맡았다. 강하늘에 대해 유해진은 "하늘이는 긍정적이고 '노(No)' 하는 게 별로 없다. 작업할 때 의견을 내면 아니라고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시원시원해서 좋다. 쓸데없는 신경전도 안 한다. 내가 봐왔던 배우 강하늘 그대로구나 싶더라. 특유의 밝음, 에너지가 있잖나. 현장에서도 그대로였다"고 칭찬했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사랑꾼 양관식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박해준도 이 작품에 출연한다. 박해준은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 역을 맡았다. 유해진은 '삼시세끼'를 또 하게 된다면 초대하고 싶은 '야당' 출연 배우 1명만 꼽아달라는 요청에 박해준을 짚었다. '삼시세끼'를 하며 '참바다'라는 별명을 얻은 유해진는 "해준 씨가 의외로 재밌다. 약간 차갑게 느껴지는 겉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인간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둘 다 연극도 했기 때문에 서로 통하는 얘기가 많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해준 씨와는 촬영은 많지 않았다. 홍보 활동 하면서 술도 마시고 그러다 보니 오히려 친해진 것 같다"고 했다.
유해진 / 사진=텐아시아DB |
유해진은 매체 연기를 시작한 이후로 2004~2005년 방영된 '토지'를 제외하고는, 줄곧 영화만 해왔다. 그는 "좋은 작품을 만나면 (드라마도) 하고 싶은데, 영화를 오래 해와서인지 영화에 좀 더 정이 가긴 한다. 다행인지 어쩐지 영화 출연 제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는 저한테 많은 걸 줬어요. 제가 연극에서 영화로 넘어왔잖아요. 좋아하는 연기로 먹고살게 해줬죠. 그러면서 예술적인 욕구도 충족시켜줬어요. 일방적인 디렉션이 아닌 서로 얘기하면서 만들어간다는 점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에요."
오래 하지 않았던 드라마 도전에 대한 두려움도 있는 게 아니냐고 하자 "있다"고 답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있죠. 영화는 오래 해왔으니 시스템을 잘 알아요. 영화를 해왔던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요즘은 드라마 쪽도 많이 가는데, 같은 연기 현장이지만 다른 게 있을 거라는 두려움이 있어요."
하고 싶은 작품이나 장르가 있냐는 물음에는 "없다"고 답했다. 저는 신선한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어떤 캐릭터를 맡고 싶다기보다 이야기가 신선한 것을 선호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