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SNS 화면 캡처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격화하며 중국 내 '반미 감정'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습을 한 '변기 청소솔'이 재유행하고 있다.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몰 등에는 정장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 상반신에 노란색 솔을 머리로 단 '트럼프 변기솔'이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우리 돈으로 약 2700원에서 3700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이우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잡화를 수출하는 최대 공급처로, 전 세계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품 소비량의 80%를 생산한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선거 용품 수요를 바탕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했으며,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이우시에는 트럼프 상품에 대한 주문이 급증한 바 있다.
'트럼프 변기솔'은 트럼프 집권 1기인 지난 2019년 미중 무역전쟁 1라운드 때도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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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기솔이 '이우의 반격'으로 불리며 재등장한 것은 미국이 최근 중국을 상대로 연일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반미 감정'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중국에 누적 관세율 145%를 부과하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중국은 125%의 관세로 맞대응한 데 이어 지난 4일부터 중국에서 전량 정제되는 중희토류 금속 6종과 중국에서 90%를 생산하는 희토류 자석의 수출 제한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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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나 파이낸스는 13일 "미국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고, '세계 슈퍼마켓'으로 불리는 이우시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다"며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계속 올리면서 많은 무역상이 우려하고 있지만, 이우는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이우에서 펜치 한 쌍의 도매가는 10~15위안(한화 약 1950~2930원)인데, 미국에서는 10~15달러(한화 약 1만 4천원~2만1400원)으로 7배 차이가 난다"며 "새로운 관세는 미국 국민이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관세 공격부터 '이우의 반격'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이우의 반격. 미국은 어떻게 보복할 것인가", "중국 이우에서 반격을 가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러가 될까?", "화가 났을 때는 변기 청소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국산품을 지원하고 싶다", "국가가 내린 결정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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