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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뛰어와 새끼 둘러쌌다…지진 나자 코끼리들 보인 행동

중앙일보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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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발생하자 코끼리들이 재빠르게 모여 새끼를 중심에 둔 채 원형을 그리는 모습. 사진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 야생동물 연합 X(엑스) 캡처

지진이 발생하자 코끼리들이 재빠르게 모여 새끼를 중심에 둔 채 원형을 그리는 모습. 사진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 야생동물 연합 X(엑스)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규모 5.2 지진이 발생하자 동물원 코끼리들이 새끼를 둘러싸며 보호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샌디에이고 동물원 야생동물 연합은 14일(현지시간) X(엑스) 계정에 '함께하면 더 강해진다'는 제목의 35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동물원 우리 안을 찍고 있던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이날 지진이 났을 때 촬영된 것이었다.

평화롭게 거닐던 코끼리들은 땅이 흔들리자 재빠르게 모여 울타리 형태로 새끼를 감쌌다. 코끼리들의 이런 행동은 '경계 원형'(alert circle)이라 불린다고 동물원은 설명했다. 위협을 감지했을 때 새끼와 무리 전체를 보호하려는 코끼리들의 본능적인 반응이다.

동물원 측은 "코끼리는 발로 소리를 감지하는 능력을 가졌다"며 "약 4분간 원형을 만들던 코끼리들은 흔들림이 사라지자 평소대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날 지진은 오전 10시 8분쯤 샌디에이고 카운티 내륙 지역 줄리언의 남쪽 4㎞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은 밝혔다. 첫 지진 이후 인근에서 규모 2.5~3.0의 여진이 수차례 이어졌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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