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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 찾으려다 건강 잃을 수도"···'데이트 앱' 한 번 클릭할 때마다 위험 커진다

서울경제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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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호르몬 전문의가 데이트 앱 사용이 도파민 중독을 유발해 사용자들에게 심각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영국 의료서비스위원회 등록 병원 '밸런스 마이 호르몬스' 소속 마이크 코치스 박사는 "데이트 앱 효과라는 현상이 있다"며 "이는 사용자들이 만성 스트레스 장애나 중독 현상을 겪는 사람들과 유사한 호르몬 장애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코치스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데이트 앱 사용 시 뇌는 '기대-인식-보상' 세 단계를 거친다. 앱을 켜는 순간 기대감으로 도파민 분비가 시작되고, 알림을 인식하면 도파민이 더 상승한다. 매칭 성사 시 보상으로 도파민이 최고조에 달한다.

코치스 박사는 "이 패턴이 반복되면 뇌는 보상 시스템에 의존하게 된다"며 "이는 약물 중독이나 도박과 유사한 신경 화학적 반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데이트 앱 사용은 테스토스테론 수치에도 영향을 미친다. 코치스 박사는 "매치가 성사되면 1520분 내에 테스토스테론이 최대 20% 상승하지만, 거절당하면 1025% 급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호르몬 변화는 기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테스토스테론 급증 시 사용자는 자신감을 느끼지만, 감소 시에는 에너지 저하와 우울감, 성욕 감퇴를 경험할 수 있다.


코치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데이트 앱 사용자 중 45%가 스트레스와 우울감 증가를 호소했으며, 30%는 수면장애와 불안감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일정 기간 앱을 사용하지 못하면 금단 증상처럼 짜증과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며 "호르몬 균형을 위해 앱 사용 시간 제한과 정기적인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도파민 중독의 또 다른 위험은 뇌 기능 저하다. 쾌락 담당 뇌 영역만 자주 사용해 다른 뇌 부위가 퇴화할 수 있다. 이는 강박증,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극적 콘텐츠 노출이 길어질수록 정신건강이 악화될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은 불면증이나 만성피로로 이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코치스 박사는 해결책으로 '디지털 디톡스'를 권장했다. 디지털 기기를 의도적으로 멀리하고, 지인과의 대화나 가벼운 산책 등 다른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뇌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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