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박나래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방송인 박나래의 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연예인의 집을 공개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범죄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15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경찰이 아마 한남동 쪽에서 셀럽이나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주로 범행하는 전문 꾼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나래 집 절도 용의자를) 검거한 것 같다”며 “(용의자가) 셀럽이나 연예인들만을 주로 노리는 전문적인 꾼 같다”고 말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특히 박나래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자신의 집을 공개해온 것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특히 박나래 같은 경우가 안 좋은 것이 집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이 있지 않나”라며 “셀럽이나 연예인들은 자기 집보다는 소속사가 마련해 준 다른 집을 공개하는 것이 보통의 관례라고 알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실제 살고 있는 집을 공개해 매우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 털이범들은 몇 장면만 봐도 어떤 보안 시설이 어떻게 돼 있다는 걸 금방 안다”라고 했다.
그는 “박나래 자체가 위험했다. 그렇게 방송을 하면 안 됐다”라며 “미국 헐리우드 같은 데서도 유명인들 집에 침입해서 물건만 훔치려다 권총을 쏘거나 이런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 박나래 씨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박나래 씨 가족이나 지인이 머물 수도 있는 거니까 매우 위험하다. 침입 절도는 강도의 위험성이 늘 상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문적으로 노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직시하고 보안 컨설팅을 받아서 대비를 해야 된다”라고 당부했다.
박나래는 용산구 자택에서 귀금속 등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다고 지난 8일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최근 절도 등의 혐의로 A 씨를 긴급 체포해 구속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박나래는 2021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약 55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집 내부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