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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보잉항공기 인도 보류, 부품도 사지말라"…보잉 주가 급락

머니투데이 윤세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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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에어차이나의 보잉 777-300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10일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에어차이나의 보잉 777-300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불똥이 항공업계로 튀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에 보잉 항공기 인도를 중단하고 미국 기업으로부터 항공기 관련 장비나 부품도 구입하지 말란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보잉 주가는 15일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추락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지시는 지난 주말 중국 정부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25%까지 올린 뒤 나온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귀띔했다. 관세 발효로 미국산 항공기나 부품의 수입 비용은 두 배 이상 늘어나 사실상 항공기 도입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지난주 중국 지샹항공이 보잉 787-9 드림라이너 인도를 보류했단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보잉 항공기를 임대해 비용 증가에 직면한 항공사에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자료제공업체인 에비에이션플라이츠그룹에 따르면 현재 보잉 737맥스 약 10대가 중국 항공사로 인도를 기다리는 중이다. 일부는 미국 시애틀 공장에 있으며 일부는 중국 저장성 저우산 공장의 마감센터에 있다. 이 가운데 몇 대는 125% 보복관세 발효 전 이미 대금 지불과 서류 작업이 완료됐을 가능성이 있어 인도가 허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블룸버그는 무역전쟁으로 인해 보잉이 세계 최대 항공기 시장인 중국에서 다시 한번 발목을 잡혔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향후 20년간 전 세계 항공기 수요의 1/5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2018년엔 보잉 생산량의 약 1/4이 중국을 향했다. 하지만 보잉은 지난 수년간 기체 결함 등이 논란이 되면서 중국에서 대규모 수주를 얻어내지 못하던 터다.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면서 그 여파는 산업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S와 모델X 신규 주문을 중단한 바 있다. 두 모델은 미국에서 생산해 수입한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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