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준 "관식이병? 와이프에 '관식이와 닮았다' 인정 받아"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배우 박해준이 후폭풍이 거센 관식 캐릭터의 인기와 분위기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야당(황병국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박해준은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화제작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이른바 '관식 앓이' '관식이병'을 유행시킨 박해준은 관식이와 싱크로율에 대해 "남자들은 밖에서 그런 게 있다. '집에서 이런 대접 받고 산다'는 걸 자기들끼리 자랑하려는 경향"이라고 운을 뗐다.

박해준은 "예를 들면 '나 오늘 와이프한테 얘기도 안하고 나왔어!' '우리 와이프는 참견 안해' '7첩 반상 차려주고 주방에는 가본 적도 없어' 같은, 우리 세대는 그것이 자랑인마냥 이야기 하던 때가 있었는데, 비교하자면 요즘에는 관식이라고 하는걸 자랑이라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런 자리에서 조용히 있었던 사람이기는 하다. 때론 학씨처럼, 혹은 저희 아버지처럼 어릴 때 봐왔던 모습대로 할 수도 있겠지만 시대가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 것으로 변하기도 했고, 저도 그러지는 않았다. 일이 아니면 밖에 나갈 일도 많이 없다"며 "드라마를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와이프에게 '오빠는 관식이랑 가까운 면이 많다'는 말을 듣기는 했다"고 귀띔해 관식이를 연기한 찐 관식이를 마주하게 했다.

박해준은 "실제로도 아이들과 있는게 좋고, 주방에서 뭐 하고 있으면 도와줄 것 없나 잘 기웃거린다. 도와준다는 말 자체도 웃긴다. 같이 하려고 하고 하고 싶다"며 "요즘엔 일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미안한 부분이 있는데, 그래서 더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저도 관식이병이라면 관식이병이 약간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50% 이상은 가정적인 남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6일 개봉하는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박해준은 이번 영화에서 마약수사대 옥황상제로 불릴 만큼 한번 물면 절대 놓치지 않는 집념의 형사 오상재로 분해, 이른바 '관식 앓이'에 빠지게 만든 전작 '폭싹 속았수다'와는 180도 다른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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