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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로 미국내 AI·반도체 투자 비용도 증가…한국엔 기회”

동아일보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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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한미협회 회장 겸 국가투자협력대사가 15일 열린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 겸 국가투자협력대사가 15일 열린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인공지능(AI) 개발 및 반도체 공장 건설 비용이 25~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투자할 경제적 타당성이 약화되는 만큼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마틴 초젬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초젬파 연구원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모든 원자재, 부품 가격이 오를텐데 (미국 산업계의) 상당한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미국에서 비싸진 AI 개발, 반도체 공장에 기업들은 한국 투자를 상대적으로 선호하게 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은 특히 관세 (협상) 측면에서 훨씬 건설적인 접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초젬파 선임연구원은 또 AI, 반도체 분야에서 한미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AI 파운데이션(기초) 모델은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훈련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며 “이제는 AI 모델을 기반으로 어떤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드는지와 같은 시장성이 중요한 과제가 될텐데 이는 한국이 활발한 생태계를 가진 분야”라고 했다. 한국이 직접 AI 모델을 만들기보다는 미국 빅테크들의 모델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앱을 내놓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AI·반도체 부문 발표를 맡은 김창욱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도 “한국 기업들이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미국 빅테크가 만든 AI 기초 모델을 가져다 필요한 기능들을 구현하는 방안들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게 되면 한국은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부담을 덜고 빅테크들은 그 대가로 수익원을 마련하기 때문에 ‘윈윈’하는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파트너는 아울러 “미국은 제조 분야 엔지니어가 부족하고 한국은 연구 엔지니어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어떻게 하면 양국이 (인적자원을) 공유해 부족한 부분을 채울지에 대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면 미래를 현명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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