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영하권 추위…'눈바람' 물러가고 내일부터 봄

[앵커]

오늘(15일) 아침도 곳곳에서 영하권을 보이며 때아닌 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거센 강풍에 눈까지 쏟아지던 요란한 날씨는 내일(16일)부터 제자리로 돌아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기상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동혁 기자.

[기자]

주말부터 시작한 겨울 추위가 주 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강원 설악산의 아침 기온은 영하 8.1도까지 떨어지며 전국 최저를 보였습니다.

경기 파주와 충북 제천, 경북 청송 등에서도 수은주가 0도를 밑돌았습니다.

서울 관악구와 중구 등에선 체감하는 추위가 한때 영하권에 머물기도 했습니다.

오전 6시를 기준으로 강원도 화천군에는 20㎝가 넘는 눈이 내려 쌓여 있습니다.

전북 무주군 산간 18㎝, 충남 계룡시 7.8, 광주광역시 4.1㎝ 등 곳곳에선 지난 주말부터 때아닌 봄눈이 내렸습니다.

눈비와 함께 강한 바람도 몰아쳤습니다.

특히, 제주 고산과 전남 여수에서는 지붕이 날아가고 약한 시설물이 붕괴할 수준인 초속 35m 안팎의 돌풍이 관측됐습니다.

며칠째 이어진 요란한 날씨는 북쪽 상공에서 몰려온 영하 30도 안팎의 겨울 한기 때문입니다.

차가운 공기 덩이가 오후부터는 점차 동쪽으로 물러가면서, 변덕스러웠던 봄 날씨도 서서히 제자리를 되찾겠습니다.

내일 전국의 낮 기온은 20도를 웃돌며 날씨가 금세 따뜻해지겠습니다.

강풍특보가 해제되며 태풍급의 돌풍도 잦아들었지만, 평소보다 강한 초속 15m 안팎의 바람은 여전하겠습니다.

기상청은 목요일에 중북부에서 약하게 비가 오겠고, 주말에도 전국에 한 차례 더 강수가 있을 걸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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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