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탈한 U17 中축구의 정신승리 “중국, 4강 진출한 사우디와 우즈벡에게 졌으니까 괜찮아”

[OSEN=서정환 기자] 조별리그에서 광탈한 중국축구의 정신승리가 대단하다.

U17 중국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된 AFC U17 아시안컵 2025에서 조별리그 1승 2패로 탈락했다. 중국은 8강 진출팀에게 주어지는 U17 월드컵 진출권도 따지 못했다.

A조의 중국은 첫 경기부터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에게 1-2로 졌다. 전반에만 두 골을 먹은 중국은 후반 53분 추가시간 웨이샹신이 겨우 한 골을 만회했다.

중국은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게 역시 1-2로 패해 탈락이 확정됐다. 전반 33분 장청루이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내리 두 골을 먹고 무너졌다.

중국은 마지막 경기서 태국을 2-0으로 잡고 체면을 세웠다. 후반 14분 압두살람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3분 뒤 장즈친의 추가골을 넣어 2-0 완승을 거뒀다.

공교롭게 중국을 이긴 사우디(2승1패)와 우즈벡(3승)이 나란히 4강에 진출했다. 사우디는 8강전에서 일본과 2-2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이겼다. 우즈벡은 8강에서 아랍에미리트를 3-1로 이겼다.

중국은 이번 대회서 탈락했지만 만족하는 분위기다. ‘소후닷컴’은 “중국이 조별리그서 패한 두 팀 사우디와 우즈벡 모두 4강에 진출했다. 중국이 패했지만 불공평하지 않았다. 중국은 준결승 진출팀에게 패한 것”이라며 자위했다.

중국의 경기력에 대해 이 매체는 “중국은 사우디와 우즈벡에게 1-2로 졌다. 중국은 조 추첨에서 불운했다. 경기 준비와 경기력에도 문제가 있었다. 결국 탈락한 것은 불공평한 일이 아니었다”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다. / jasonseo34@osen.co.kr